오늘도 출근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간다...

"내가 이 세상을 이렇게 살아 숨쉬어 존재해도 되는 것일까?"
"맞다면 왜 나에게 이런 벌이 주어진걸까?
어서빨리 죽으라는듯한 암묵적인 압박을 하는 것 같은
이 벌이 왜 주어진 것일까?"

난 그저 태어나서 주어진 삶을 살아왔을 뿐인데
왜 나는 다른사람들과 똑같은 상식으로
말하고행동하고생각할수 없는 것일까?

출근길은 그렇게 또 나의 목을 조여온다

"너 왜 살아숨쉬어?
씨발 너가 살아숨쉬어서 벌어지는 피해가 몇갠줄 알아?
미쳤냐씨발?"

지금까지 모태솔로인 것만 생각해봐도
나같은새끼가 또 태어나버리는
끔찍한 재앙이 벌어지는 것을
자연의 섭리로 무사히 막아낸 것일지도 모른다

엄마뱃속에서 스스로 죽는 것이 가능할까?
그럴수만 있다면
내가 태어난 죄를 인정하고
이 벌을 달게 받을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