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내 목표수명에서 딱 절반정도 살았다
70살이 넘으면 그냥 죽지 못해 사는거라 생각한다
내 인생의 전성기는 10대였다
올림픽을 꿈꾸던 복싱선수였고
다른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찾아오고
명동 거리에서 명함도 두번 받아본적 있을 정도로
인물도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큰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잘하는게 운동밖에 없던 나는 뭘 해야할지 몰랐다
그렇게 10년을 방황하다 직장을 구했다
밤샘근무가 많지만 연봉이 6천정도라
내 기준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운 연봉이었다
그리고 결혼까지하고 아이까지 낳았다
문제는 주식에 손을 대면서 생겨버렸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인데
주식에 재능이 없었던것이 문제를 만들었다
주식 시작한지 3년만에 모아둔 돈 5천 날리고
빚이 2억이 넘어버렸다 그중 절반은 2금융권이다
와이프에게 들켜버렸지만 와이프는 용서해줬다
나는 빚을 갚기 위해 나를 깎아나가기 시작했다
내 직장은 18시~09시까지 야간근무후
하루 쉬는 시스템인데 쉬는 하루를 투잡으로 떼우기 시작했다
배달알바를 시작했는데 꽤나 쏠쏠해서
빚을 잘 갚아나가고 있는중이다
그러던중에 일을 하다가 두통이 오기 시작했고
자주 쓰러지고 피를 토하는 지경까지 오게 됐다
병원? 돈 없어서 안가고 있었는데 이제 가야될것 같다
느낌이 좋지 않다 왜냐면 아버지가 나랑 비슷하게 돌아가셨다
돈을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시다 암에 걸려 돌아가셨다
나도 왠지 그 절차를 밟게 될거 같다는 기붐이 든다
사실 죽음이 두렵지는 않다
나랑 가장 친한 28년 친구가 얼마전에 사고로 죽었고
소중한 사람 몇몇이 이승에 없기 때문에
내가 뒤늦게 따라가는 기분이 든다
사후세계도 궁금하고 적어도 지금 내 삶보단
죽음이 나을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남겨진 내 가족들이 어렵게 살것을 생각하니 괴롭다
이렇게 죽음에 대한 생각을 미리 해보니
내가 가장 빛이났던 순간이 너무 그립다
그때 그 시절로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다
꿈이라도 좋으니 다시 그때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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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든지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삶은 단1번 뿐이예요 어찌됬든 마지막엔 죽을테니 인생을 너무 몰아붙여 죽음을 재촉하지 마시고 하시고싶은것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래도 핵인싸에 결혼해서 애도 낳았네 - dc App
온세상이 다 밀어내버리는 나같은 새끼도 있는데 - dc App
열심히살았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