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 박씨라는 초고도 비만 여성이 있었다.살은 뒤룩뒤룩 찌고 얼굴은 못 생기고 담배 피는 그런 사람이었다.비록 외형은 이랬어도 친절했고,자기자신을 누나라고 지칭해 좀 거부감이 들었지만 어쨌든 커피도 사주시고 나쁜 관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게 단 이틀만에 달라진다.전날 누구를 만나야 해서 꾸몄는데 나를 보고 왜이렇게 예뻐졌냐고 물었다.그런데 뒤돌아서 무방비한 내 엉덩이를 손으로 쳤다.당황하며 쳐다봤더니 좋은 경험 했다는 ㅈㄴ 역겨운 표정 짓고 고개는 45도 기울였다.그때는 당황스럽고 '그래도 꾸민 거 긍정적으로 보는 거겠지.'이런 생각을 했다.그런데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 화근일까 다음날 같은 방식으로 엉덩이를 때리고 더 크게 더 역겹게 웃고있었다.그때 그 역겨운 표정 때문에 성인지를 한 내가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 정신과 다니는 걸 모르고 살 것이다.잠시나마 표정으로 불편함을 비추니 다음부터는 그런 짓 안하긴 했다.

지금 어떠냐고?5년 지났다.길가다가,버스 타다가 초고도 비만 여성 지나가면 예전에는 '아 자기관리도 안하는 사람이네...'이러고 지나갔다면 지금은 속으로 두려움과 화,그 역겨운 표정이 생각난다.혼자 있을 때는 소리도 지른다.외모로 사람 차별하면 안된다는 거 당연히 알고있다.그런데 나는 저런 체형 보고도 그사람한테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한 것도 아니고 속으로 생각하는 거다.솔직히 다들 속으로 길에서 누구 지나가면 예쁘다,잘생겼다,으 이런식으로 생각하잖아.트라우마도 초고도 비만에 못 생긴 여자한테 성추행을 당했는데 비슷한 사람 보면 트라우마 느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심하게 트라우마 겪는 분들은 사람 자체를 혐오하는 경우도 있다는 걸 보면 나름(?) 양호하다고 생각한다.또,고도 비만 여성과 초고도 비만 남성은 봐도 아무렇지 않은 걸 봐서 혹시나도 여성 비하니,못 생긴 외모 혐오한다느니 그딴 개소리는 안했으면 한다.

그냥 나도 이 글 왜 쓴지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기억이 계속 따라다닐 것만 같고 장난아니게 우울했다 화나고...그 가정교육 말아먹은 X 욕 좀 하고 싶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