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바라는 대로 죽지는 않았지만

대신에 죽은 것 만도 못한 삶을 살고 있어 

온갖 사람들한테 조롱을 받으면서 그 나쁜 말들에 잠식되어 가고 

이젠 길에 보이는 흔한 행인들조차 무섭다 

지나가다 옆에서 누가 웃으면 괜히 내 얘기 하는 것 같고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날 알아보는 것 같아

이런 말도 안되는 고민에 사로 잡혀서 아무것도 못해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일을 당해야 하니? 

그나마 남아있던 이성, 지성도 이젠 모두 날아갔어

사태 초반에 우려했던 것처럼 난 점점 퇴보하고 있어 

예전에도 그렇게 성숙한 멘탈을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지금은 정신연령도 전보다 점점 어려지고 있다고 

아직 실오라기만한 이성이 남아 있으니 이런 판단이라도 하는 거지 

더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니들 덕분에 이렇게 미쳐가는 내 꼴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니? 

확실히 말할수 있는데 내가 이런 상태가 된건 절대 내 탓은 아닌거 같아 

도대체 무슨 오해를 했길래 남 사생활을 온 세상에 뿌릴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 번 물어볼게.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런 일을 당해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