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내가 막내아들로 태어났는데
집에서 가업을 한답시고 집살림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모님이 나한테 가업 일을 시켰음.
힘 쓰는 일인데 나는 처음에 가족 일 도와주려는 의미로다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
물건 만들라하면 뭏건 만들고 물건을 팔라면 팔고
근 6년동안은 한 거 같아. 군대로 2년 지내고 말이야
난 이 쪽길 가고 싶지 않아. 그치만 부모님이 도와달라고 하는 걸...
그래서 도와줬지. 어디가서 물고기 밥줘라 뭐하랴
부모님 스케쥴에 맞춰서 부모님의 빈자리를 '나' 로 메꾸어서
집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게끔했지
이 일 할 때마다 자괴감이 들어. 힘든 일이야.
부모님이 나에게 다른 길로 가려면 가라고 말로는 말씀하시지만
필요할 때면 줄곧 나를 불러서 썼어.
뭐 나도 어느 길로 갈 지 어중간하게 생각을 하는 입장이라...
부모님 일 돕는 차원에서 계속 이 일을 해왔어.
그 사이에 누나들은 대학 졸업하고 취업하고
나는 여전히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고
뭔가 아닌 거 같아.
이제는 내가 갈 길을 가려고 해.
부모님이 그렇게 하래 ㅇㅇ
근데 나한테 전화해서 힘드니까 도와달라 이래
그러면 또 해주기도 하는데 ...
해주는 건 솔직히 문제 안되거든
근데 집에오면 집안일이 안되어 있어서
집안일을 내가 또 해
누나가 있는데 누나는 야비해가지고 설겆이를 안해
맨날 일하느라 힘들대... 자택근무하고 자기 돈 버는 일이고 집에 돈을 보태진 않아
왜냐하면 부모님 하는 일이 힘들지만
부모님이 병적으로 일에 부지런하셔서
돈을 어떻게 벌 지를 아셔
누나 하는 일이 집이 보탬되는 일이 아니라는 거지.
해봤자 간간히 먹을 거 사오거나 자기 먹을 겸 요리나 하는 정도...???
밥 시간이 달라서 밥도 같이 먹지 않아.
나는 나대로 따로 먹고
누나는 요리를 하니까 그만큼 그릇 양도 더 나오비 라이팬은 담궈놓지 않아서 닦기 힘들지.
설겆이 여러번 하다보면
설겆이가 중노동 하는 것처럼 힘들어
손가락도 에리고 아프고
나만 설겆이 여러번해서 누나한테 한 번씩은 하라고 했더니 나한테 성질내고 지금까지 뭐 얻어먹었다는 둥 뭐라는 둥 ...
부모님이 누나한테 시키면 누나가 버럭 화를 내서 시키려고도 하지 않아.
집에서 배게 가져오랴 불 끄랴 등등
잡다한 일은 나한테 시키면서 보내왔어.
누나 둘 있는데 한 분은 결혼했고 한 분은 집에 있어.
성격이 지 ㅡ 랄 맞아서 아무리 시켜도 되려 화를 내고 하지도 않으니까 프리하게 내버려두고 나한테만 시켜
그렇다고 나한테 신경 끄는 것도 아니야
옆에서 참견을 해.
부모님 힘드니까 너가 갈거냐는 둥
설겆이 하기가 영 힘든데 설겆이기계 사자는 둥 ( 누나는 하지도 않아 )
설겆이 좀 하라니까 나한테 봉지라면 안치웠다고 시비걸고 ( 자기는 저녁에 먹은 그릇 안담궈놓고 테이블에 그대로 있음 )
테이블에 있는 그릇을 지적하니까 이건 담구면 그만이지 이러는거야.
살기가 싫더라. 이렇게 살아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계속 이렇게 살아오니까 이제는 견디기 힘들어
부모님은 나한테 창고정리하래
근 6년간 일을 하면서 도와줬는데
이제는 내가 갈 길 간다는 데도 이런 일을 시켜.
따로 살고 싶다고 여럿 말했지만
돈이 얼마나 들어가냐고 나한테 세상물정 모르는 놈인 양 반대를 하시더라
친구도 없고 이제는 이렇게 살고싶지 않네
이제는 인생을 접고싶어
이렇게 사는 게 너무 지치고 힘들어
설겆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