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에 대해 가장 먼저 나오는 결론이라 하면
대부분 " 타인에게 얽매이지 않고 내 자신을 위한 것 "
이라고 할 텐데

저는 그게 조금 의문이네요

저는 사람들하고 어울리고 소통하는게 너무 좋아요.
현실이든, 인터넷이든..

실제로 그런 연구결과가 있었죠?
자신의 이야기를 sns로 하는건 뇌에서 굉장한 행복을 느낀다고 했었나.. 그런 내용으로요. 

하지만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죠

저는 어울리는 사람의 유형마다 각기 다른 저를 만들어내요

누가 그 각기 다른 저의 성격과 행동 언동만 서술해서 적어낸다면 아마 다른 사람들은 그게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큰 폭으로, 여러 방면에서 다른 모습을요

그리고 남들이 여기는 행복함을 중시해서 겉으로 행복함을 연기하며 살아요.

그래야 지내기 편하니까요.
각기 다른 사람들마다 원하는 상대방의 모습이 있기 마련이고 싫어하는 모습이 있기 마련이니 그거에 전부 맞춰가는거죠

그런 가짜 성격으로 지내는건 당연히 답답하고... 혹여나 들킬까도 불안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사람들과 교류가 가능한것이 즐겁거든요. 고통만 있었다면 이런 일을 하지도 않았겠죠

그리고 그러는 도중에
" 그 중에서도 "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본질적인 저 자체도 변해가는 경우가 있어요.

싫어하던것.. 관심없던것들이 갑자기 꼭 좋아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마저 들기도 할 정도로 관심이 생기고
끝내 그건 저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서 그 사람들한테서 떠난 후에도 그걸 계속 좋다고 여겨요 

이런식으로 사는 저는 도화지같아요.
산더미처럼 있는 붓, 각기 크기가 다르고 다른 색들이 묻혀진 붓들로 가득한 통로를 지나가는 도화지.....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저만의 행복을 위한 것이 조금은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하면 힘든 건 없고 순수히 행복함만 남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거를 메인으로 해서 살아갈순 없을 것 같아요.

사람들과 지내는거에 나무 익숙해졌고
수반되는 고통이 있음에도 함께하는 쪽이 더 행복해요

아마 대다수의 사람도 저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행복함을 연기해서 얻어내는 행복..
하지만 그걸 손을 놓아버리기엔 스스로가 오히려 손해보는게 어쩔수 없는 현대사회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추구하는게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