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마트 매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매장 직원은 고객 응대, 계산, 상품 진열 및 정리가 주된 업무죠.

저는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봉사하는게 좋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입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물건 위치를 찾기 어려워 할 때 일일이 찾아드리고 물건을 많이 사거나 무거운걸 사셔서 혼자 들고가기 힘들겠다 싶으면 같이 옮겨드립니다.

또 매장 내에서 복사/출력이 가능한데, 전자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은 50대 이상 손님들이 부탁하면 하던 일 멈추고 옆에 붙어서 도와드리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일하는 저에게 동료들이 한번씩 "00아, 손님들에게 너무 잘해주지마라. 니가 그렇게 하면 손님들이 우리한테도 당연하게 요구한다." "다른 직원은 해주는데 왜 안 해줘요? 하시는데, 그럼 우리가 나쁜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애써서 도와주면 언제 물건 진열할래? 너 시간 많냐?" "손님들이 알아서 할 수 있는건 그냥 놔둬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저는 이걸 들을 때마다 어이가 없는게, 손님들이 저를 팔아서 요구했다한들 그런 요구를 하는건 손님의 자유인거지, 그게 왜 내 탓이 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우리는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인데, 서비스를 잘 제공했다고 되려 소리를 듣는 것도 웃기고, 이런 식이면 제가 손님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내 친절이 우리 직원들에게 부담이 될 정도인가 아닌가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소리처럼 들리더라고요.

일이 바쁘긴 하지만, 잠깐잠깐이라도 짬내서 찾는거 도와드리고, 힘들게 들고가실거 카트에 담아드리거나 같이 옮겨드린다고 시간 많이 잡아먹는것도 아니거든요.

정말 제가 일을 잘못하는건가요? 왜 동료들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하는걸까요? 시기 질투인지 정말 제 업무에 문제가 있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형님들이 보시기엔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