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먹는 중3 급딱이다

그냥 친구관계가 고민이라 좀 풀어본다

일단 난 개찐따다

학교 외적으로 노는 애도 없고

있다 해도 시험 끝났을때나 학교 행사같이 뭔 일 있을때 가끔 끝나고 다 같이 노는거 밖에 교류가 없다

문제는

요즘 너무 공허하다

다들 같이 다니면서 추억을 쌓아가고 있는데

나만 뒤쳐지는 기분이다

애들이 학원 끝나고 몰려다닐때

아예 집 방향도 다르고 학원도 외딴 곳에 다녀서

그냥 만날 기회가 많이 없는거 같다

학원 끝나고 빨리 온 몇몇 애들끼리 게임하는거 말고는

후일에 기억될 추억이 없을까봐 두렵다

학교에서도 자기네들끼리 놀러간 얘기하니까 이야기 껴들 틈도 없고

대화하다보면 나만 소외되는 기분이다

시간적으로 만날 수 없다는 얄팍한 명분 아래

나는 이유가 있어서 멀어진거라는 자기위안을 해봐도

그 외로움은 어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나중에 성인이 되면

그나마 남아있는 학교라는 교류의 창까지 모조리 닫혀버리니

그때돼선 어떻게 될 진 모르겠다

생각해보니 중1때부터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거 같다

엄빠가 강제로 야자같은걸 신청해서 애들끼리 못 어울린게 화근이 아닌가 싶다

애들이 학교 끝나고 학원가고 자투리 시간에 PC방가고 하면서 쌓은 추억엔

나는 없으니

결국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부르고

또 다른 추억을 쌓고

그렇게 스노우볼이 구른거 같다

생각해보니 근본적 원인은 더 깊숙히 있는 것 같다

여기는 쬐끄만 시골 촌이라서

아는 애들끼리만 안다

그런데 나는 하필 코로나가 창궐해서 밖에 못 나갈때

이사를 와서

눈도장이나 그런걸 못 찍어둔 문제도 있던 것 같다

그 밖에도 내 소심한 성격도 한 몫 했겠지 하는 생각도 있다

하여간

너무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