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에 사회생활 시작해서 회사다니다 때려치고 프리랜서하면서 이제 4천만원 모은 몇일 후 32살 아재다.
서울에 오면 뭔가 있겠지 하고 막연한 희망을 품고 상경해서 지내고 있지만 서울에서 집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건 부모세대부터 원래 이곳에 살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는걸 느낀 뒤로부터는 내가 살아갈만한 장소가 어딘지 모르겠다.
돈은 300 400 벌어도 넉넉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살면서 생기는 변수들, 부모의 노후, 나의 노후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생각하면 편한 마음으로 쓸 수 있는 돈이란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하나같이 판단도 흐리고 돈도 없어서 기댈 생각만 하니까 믿고 같이 나아갈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
이런 상태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 인생은 더 수렁에 빠지겠지.
친형은 아직 백수로 집에서 놀고 있다는데 도대체 뭘 어쩔 생각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확실한 대답은 절대 못들을거 같으니 그냥 안물어볼란다.
왜 이렇게 책임질 것들만 많은지 모르겠다. 나는 나 하나만 책임지기도 벅찬데
앞을 보는 사람이 눈 감은 사람들을 책임지려면 벅찬게 당연하다. 옆을 보는 사람이어야 남을 챙길 수 있지만 그러면 앞으로는 한 발자국도 가지 못하지. 결국 누군가가 옆을 봐 주는 동안 먼저 앞을 보고 나아갈 틈을 만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그 옆을 봐 줄 사람이 누가 될지, 주변에 있기나 할지는 모른다. 귀인을 만나는 연이란게 그렇다 - dc App
근데 눈 감은 사람들이 마냥 죽을것 같아도 또 저마다 자기 먹고살 거는 가지고 태어난다고 자기 복이란게 있어서 냅두면 알아서들 어떻게든 먹고 살긴 하더라. 조금 매몰차긴 해도 뒤도 보지 않고 일단 전력질주 해 놓고 다시 돌아와서 챙기는 방법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러는 사이에 가족의 연이 끊어지는 참사가 벌어지곤 한다. 참 어려운 일이다. - dc App
다만 결혼도 어떻게 보면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잘 만나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난 이과 출신이고 아직도 사주 팔자를 믿지는 않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남을 도와야 자기가 잘 되는 팔자를 가진 사람도 있던데 그런 사람을 만나고 일이 풀리는 모양새를 보면 사주팔자라는게 전부 소설은 아니고 아주 약간은 맞는 것도 있긴 하구나 싶다. - dc App
뭐가 되었든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근데 또 이런 게 있다. 지금 내가 아무리 꾀를 쓰고 노력을 해봐도 도저히 목표를 이루는 게 불가능 해서 인생이 답이 없다고 느낄 때, 목표를 바꾸면 엄청 홀가분해지면서 인생이 잘 풀릴때가 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은 잘 풀리고 나서 말한다. - dc App
"내가 왜 그때는 그렇게 좁은 시야로 딱 고거 하나만 보고 갈려고 그렇게 아둥바둥 했을까?" - dc App
어떻게 되든 잘 되길 바란다. 너가 겪는 일이 남 일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악착같이 벌어서 모으는 재주가 있는 거 보면 어떻게든 헤쳐나갈 능력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함. - dc App
그냥나가디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