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미필 삼수생입니다.
수능을 잘봤다면 여기서 이런 글을 쓰고 있진 않았겠죠
인생의 세번째 수능을 파멸적으로 못쳤습니다. 여러분들이 '니가 공부를 안한거 아니냐?' 라고 하셔도 할말 없습니다.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기도 하구요. 제가 진정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이정도의 사고는 나지 않았을테니까요.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이 대학은 정말 최후방어선이다 라고 생각한 학교가 있습니다.
자랑은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3년 수험생활하면서 그 학교 성적 밑으로 한번도 가본적 없구요.
그런데 이번 수능 점수가 그 대학이 아주 아슬아슬한 성적이 나왔습니다. 여기마저 떨어질 확률이 높다 생각하니 정말 힘듭니다
그래도 방법은 찾아야하니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대학 눈을 더 낮춰서 최후방어선 밑에 대학으로 그냥 올해 가거나, 4수를 도전하거나, 일단 군대부터 처리하변서 군수를 하거나
사실 고르라고해도 전부 고르기 싫습니다.
대학 눈을 낮추면 제가 삼수생활을 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쓰레기가 되는 기분이라서요..
현역때도 줘도 안간 대학에 22살에 입학하기 싫은건 당연한거니까요.
4수를 하는건 너무 무섭습니다. 삼수를 하면서 얻은 우울증과 자기 혐오에 지쳤습니다.
군수를 하는건 잘 모르겠습니다. 군수해도 제가 좋은 성적을 얻을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제가 너무 뒤쳐지는 기분입니다.
20대 초반을 전부 군대와 수험생활에 쓰는거니까요..
그래서 뭐 어쩌라는거냐?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랑 대화를 해보려고 해도 삼수가 망한 이후에 제가 입시 이야기를 꺼내면 절 질책하십니다.
저는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