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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친구의 사랑, 연인의 사랑. 사랑은 그 범위가 너무나 광대한 것 같아.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랑을 가장한 행동도 수두룩하게 많으니, 참 어려워. 참사랑을 이어가도 한 눈 팔면 변질되기 쉽고, 이를 유지하기란 정말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야만 해. 때로는 그 대가가 목숨일 수도 있고 말이야. 사랑은 지극히도 비합리적이며, 예측 불가능하며, 혼을 쏙 빼놓아. 삶을 천국으로 만드면서, 지옥으로도 바꿔 놔. 심장을 어루만져 주면서, 때로는 난도질을 해. 하지만 그렇게 지지리 볶고 싸워도 자판기에서 뽑은 믹스 커피 한 잔 건네줄 마음이 한편에 있지, 그게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정말 잘 모르겠어. 빈번한 경험으로도 정의하기 힘들고, 여러 이론으로도 설명하기 힘들어. 우리가 그럴싸하게 논하는 건 알았다는 착각일 수 있어. 사랑은 고귀함을 형성하지만, 때로는 복수를 낳아. 복수가 줄줄이 연계되어도, 끊임없이 말이야, 사랑으로 막을 내려. 또한, 증오를 만들기도 해. 미움의 미움을 쌓아도 신기하게 정이 들어, 미운 정이 말이지. 사랑은 생명의 중요한 본능 같은데, 뭐랄까, 더욱 깊은 것 같아. 생각해 본다면, 본능을 만들어내는 본질 같아. 즉, 사랑이 우리의 원동력, 추진력을 창조하게 하는 원인인 거지. 본능은 항상 행동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목적을 세우고 나아가게 해. 그게 본능이고, 본능을 만드는 게 사랑이라고 보는 거지. 우리가 발 벗고 나서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삶을 생동감 있게 바꿔 주는 것 같아. 생동감,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존재를 느끼는 것, 관계를 느끼는 것, 함께함을 경험하는 것, 신비를 체감하는 것인데, 즉 온전함, 역동 또는 고난 속에서 느껴지는 평화인 거지. 이것을 사랑이 만든다고 생각해.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사랑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뻔한 사랑 이야기도 쉽게 매혹되고, 흥미 있어하지. 사랑 자체를 느낄 수 없는 삶이었어도, 사랑함을 원하고. 사랑을 질리도록 하여도 여전히 사랑하고 싶어 해. 우리는 목말라 있어. 그리고 그 갈증이 이승에서는 절때 채워질 수 없는 것, 그게 저주이자 축복인 거지. 아름다운 모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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