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는 거의 독실하다 싶은 종교인이고 나는 무교인데 거의 불교인임. 중학교 때 불교관련 서적 읽고 좀 감명 받았음. 근데 그 부분에 있어서 서로 대화가 너무 안 통했었음. 아버지가 천주교를 잠깐 믿은 적이 있어서 그때 믿던 종파가 가톨릭이였음. 근데 전 여자친구는 개신교인데 우리 아버지가 이름을 부여받았다고 하니깐 뭔 이상한 곳 다닌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나는 true, false의 영역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exist의 영역으로 얘기한 건데 자기 믿는 것이 true다라는 느낌으로 얘기하니깐 갑자기 나도 짜증나서 그냥 대화 주제를 바꿔버림. 난 신 안 믿고 정확히 말하면 그냥 이 세상은 확률분포로 이루어진 거대한 수학 공식의 조합이라 생각함. 내가 언제 이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걔가 날 되게 이상한 인간으로 쳐다보더라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연락 가끔 하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글 써봄. 종교 믿는 것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내가 믿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