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전역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대학교를 복학을 할까 말까 고민 중인데요 학교는 2년제 컴퓨터공학과에 다니고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1학년 때 공부도 안해서 학점도 망쳤고, 군대를 갔다 온 뒤로 1학년 때 배운 것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학년에 복학한다고해도 수업도 못 따라 갈 거고 당연히 학점도 박하게 받을게 분명한데라는 걱정때문도 있고 제가 다니는 학과의 교수님들이 애초에 점수도 잘 안주시는편입니다.
사실 이게 제일큰 문제이기도 하구 저는 차라리 복학보단 휴학하면서 배우고 싶은걸 배우고 자격증도 따고 알바도 하면서 용돈벌이도 하고 그러고 싶은데 이걸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두 분 다 충격을 너무 크게 받으신 것 같아요. 그러면서 복학을 무조건 했으면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은 이러한 상황인데 부모님 말씀데로 그냥 복학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제 뜻대로 휴학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고 이문제때문에 요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큽니다..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하고싶은 걸 하는게 낫다. 다만 그러려면 니가 스스로 내린 결정을 가지고 밀어부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는 하고 선택하길 바람. 부모님이 바라는 길을 가든 너가 원하는 길을 가든 결국 니 선택임. 다만 후회할까봐 겁낼 필요는 없다. 그때가서 후회가 되면 그때를 기준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면 됨. 컴공쪽 살려서 취직을 하고 싶으면 2년제에 중간에 군대 다녀온 것 만으로는 조금 자신감이 안들거라고 생각함. 국비교육이라든지 많으니까 일단 휴학을 하든 졸업하고 전공과 무관한 쪽으로 취업이나 알바를 하더라도 자신감있게 너가 계획한 대로 밀고간다는 인상을 심어드려야 부모님도 걱정 안하시고 오히려 도와주실거임. 그러려면 너가 스스로 미리 알아보고 계획도 짜고 그러면서 부모님과 상의해야겠지.
그냥 내가 알아서 할게요 이러면 아마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거임. 실패할때마다 거 봐라 하라는 대로 안하니까 이렇게 되잖아 라는 소리라도 들으면 괜히 부모자식간 감정만 상한다. 너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걸 충분히 상의하고 어필해야 니가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더라도 부모 입장에서 위로를 해주게 되는거지. 인생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부담갖지 말고 계획하고 실행하고 틀리면 고치고 그런거 반복하면서 한살한살 먹다보면 지나온 고민이 부질없게 느껴질 날이 올거임. 물론 지금 니가 겪는 고민이 결코 부질없다는 뜻은 아니다. 그런 고민들이 있어야 성장하는거니까.
중요한건 니 인생을 누가 끌어주거나 밀어준다해도 방향은 니가 결정하고 두 다리로 서있는건 오로지 니 힘으로만 해야된다는거임. 누군가가 이거해라 압박을 넣을 수는 있지만 그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는 것, 그리고 그 결정대로 밀어부치는 것, 그리고 그로인한 결과를 감내하고 또 새로운 방향을 정해 나아가는 것. 그건 누가 못해줌. 근데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건 아님. 실패해도 괜찮다. 부담없이 일단 저질러라. 주변친구들과 비교하지 말고 난 내 입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라. 너보다 잘나가는 니 친구들이 너의 입장, 너의 현실을 산다고 하면 누구나 똑같이 힘들거임. 니 인생은 너밖에 못살아보니까 니 인생에 전문가가 있다면 너 말고는 누구도 전문가 못함.
남의 훈수나 비교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오로지 과거의 나보다 더 나은 자신을 향해서만 움직여라. 어차피 니가 남으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남하고 비교할 수 없음. 다만 가족에게는 충분히 상의하고 어필하고 노력을 해야함. 상황에 따라서는 이해해주지 않는 부모가 있을수도 있음. 근데 어차피 니 인생이니 니가 너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해보고 하다보면 나중에 부모님도 이해할 날이 온다. 오히려 시키는 대로만 하고 혼자서는 잘 해내지 못하는 자식이 더 불안한 법임. 다만 부모품을 떠날때는 항상 돌아올 것 같은 인상을 심어드려야 함.
나도 어찌저찌해서 컴공나와서 개발일을 하고 있으니 관련된 거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고.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답 해줄게.
이제야 봤네요 일단 휴학하기로 결정했고 제가 휴학 할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할건지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결국 허락해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