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인데 솔직하게 말하면

부족함 없이 자란 것도 맞고

내가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애들도

있는데 가족 때문에 너무 힘들어


아빠는 의사고 엄마는 그냥

음대 나오셨고 외가 쪽이 돈이

많아서 그냥 운동하고 놀고 그래


나는 애기 때 멍청해 보인다고

엄마 아빠가 그냥 공부

안 시키고 그랬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사주 봐주셨는데 머리 엄청 좋대서

외할머니가 나 공부 많이 시켰어


엄마는 공황장애+분조장이라

나 어렸을 때 엄청 많이 맞고

욕도 그냥 서슴치 않았던 것 같아

제일 기억 남는 일은 내가 무슨

잘못하긴 했는데 머리채 질질 끌고

화장실에 가두고 맞은 일 그리고

초1 때 시험에서 하나 틀렸다고

집에서 쫓겨난 일


아빠는 그냥 인생 목표가 나 의대

보내기 같은 사람이고


그 후로 중학교 전교 1등하니깐

엄마 아빠가 이제서야 관심 주더라고

고등학교 수석 입학하고 1학년 1학기까지는

잘했어 근데 2학기 초에 친한 친구가

먼저 죽고나서 너무너무 힘들었어


그 후로 모의고사는 그래도 잘 나오긴 했는데

내신이 좀 떨어지니깐 그냥 가족 취급도

안 하더라고 단적으로 내가 내신 시험이

너무 쉬웠어서 2개 틀렸는데 중간 등급 4

뜨니깐 "4등급아~"이렇게 부르고 진짜

더 이상 살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더라고


또 내가 동생이 화장해준다고 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화장해봤어

근데 엄마가 그거 알고 나한테

쌍욕하면서 몰아붙여서 진짜 살기 싫더라고


지금도 모의고사 성적은 꽤 높은 편인데

내신은 조금 부진하고 있어 그냥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그나마 의지하는 사람이

외할머니인데 외할머니도 나 의대 가길

원하셔서 못난 내가 너무 미안해...ㅜㅜ


오늘 방학식이라 성적 나왔는데 아무래도

내신 성적이 떨어지긴 했는데 할머니께서도

나한테 많이 실망하신 것 같고...그냥 시험만

보면 틀릴까봐 불안하기도 하고 미칠 것 같아


오늘 약간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에 올려..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