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 두 살이고요.

두 살 많은 형이 있는데요.


총체적 난국입니다.


우선 고졸입니다. 

독학으로 재수삼수하다가 사회성이 완전 무너진 것 같아요.

공부는 안하고 아나키즘?이니 뭐니 이런거에 빠져서

아예 히키코모리 형태로 변했습니다.


혼자 방안에 박혀서 게임하고 이죽거리고

친구도 만나지 않고요


부모님도 잔소리 꾸준히 했는데

알아서 하겠단 말을 믿었는데 이게 패착이었습니다.


서른 넷인 현재에도

한달 넘게 일한 적도 없고

아예 도태됐습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라고는 나쁜짓은 안한다였는데

오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오더군요


지하철에서 무슨 사고를 쳤는지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사람들이 오더니 데려가더군요

소환명령 했는데 무시한 모양입니다.


성격이 괴팍한 편은 아니어서

아마 몰카/절도 이정도로 생각되는데

좀 답답하네요.


여태까지 저나 부모님이나

각자 인생이나 잘살자 주의였는데


더이상은 한계인 것 같아요.



아버지랑 저는 계속 집에서 내쫓자는 주의인데

어머니는 그러면 쟤는 굶어 죽는 애다 라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내보낸다

내보내더라도 집에서 사회성을 키우고 내보낸다 이런 주의였습니다


병이 너무 깊어진 것 같아요

중증인 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얘기해도 계속 외면하고

화도 내고 욕도 해봤는데 안먹혀요


카톡으로 장문의 문자 보내도

열심히 하겠다. 알아서 하겠다. 잘하겠다. 신경 안쓰이게 하겠다..

이러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어떡하면 좋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