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대학생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상위 대학교, 그냥 인서울도 아니고 인서울 중에서도
많이 각광받는 대학교에 가고 싶었거든요...
부모님 만류에도 수능 망하면 그대로 가겠다고 말해놓고 수시 상향으로 다 지르고 정시로 올인했는데
수능 망하고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른 애들 학교 빼먹을 때 매일 나와서 국어 모의고사 풀고 채점, 오답하고
탐구과목은 개념을 노트에 빠짐없이 다 필기하고 모의고사도 주구장창 풀었는데
결국은 그 세 과목 때문에 망했습니다.
학교와서 매일 자고 집에서는 게임만 하는 제 친구는 국어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2등급 떴다고 좋아하더라구요
결국 수시로 쓸 수 있었던 대학교보다 입결, 인지도가 더 낮은 대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는데
인터넷에서 그 학교 이름 치면
공부 못하는 애들이 가는 곳이라던가, 욕하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런 글들을 보니 내가 열심히 안했었나, 과거에 유튜브 조금 봤던게 너무 후회되고
수학공부할 때 노래 조금 들으면서 했던게 너무 후회되고 막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그때 그러지만 않았더라도 어느정도 미래가 바뀌었지 않을까 하고요...
재수해도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대학교 다녀보다가 편입이든 뭐든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1학기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방학을 맞이했는데
재수하는 제 친구가 전화하더라구요..
제가 목표했던 대학교를 자기는 갈 수 있을거 같다구요
내신도 버리고 수능공부도 제대로 안 했던 친구였는데
그 말 들으니까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럽고 질투났습니다.
재수하면 누구나 쉽게 잘 되는건가... 재수했어야 했나... 한편으로는
저런 친구도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꺼낸 대학을 못 간 나는 진짜 멍청한건가 싶고요
대학교 다닐 때도 학교 이름 때문에 시달렸는데 방학 끝날때까지 다시 시달리게 될거 같네요...
재수해서 의미있는 수준으로 성적 오르는 건 진짜 극소수야
그 정도로 욕심 나면 반수 시도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함. 근데 어차피 향후 커리어는 학력이 아니라 능력 따라 감. 기본 역량을 확실하게 더 키우고 싶으면 다시 수능공부 해볼만 하다고 생각.
주변에서 여러 케이스를 봤는데, 인서울 중하위권 나와서 교수 된 사람도 봤고, 고만고만한 데서 금융권, 대기업 가는 건 당연하고 이름만 대도 알만한 미국 회사 취직한 애도 봄. 대학 졸업 후 다음 스텝을 기약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
답변 감사합니다...ㅜ 우선 대학공부가 나름 재밌기도 했어서 학점은 잘 나와서 이대로 쭉 가거나 후에 편입을 고려해볼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능력을 키우는게 가장 중요할거 같네요..
대학 다니는 동안은 노력대비 현재 지위가 낮다고 느껴서 열등감 가질 수도 있지만, 좋은 데 취직하고 나면 학력은 더 이상 아무 문제 안 될거야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물론 좋은 대학을 간다면 그만큼 네 인생에 좋은 영향을 주겠지 근데 인생은 결국 대학이 다가 아니야 설령 남들보다 좀 낮은 대학에가도 너가 정신 잘 차리고 노력하고 열심히 한다면 어쩌면 미래에는 지금 좋은 대학을간 친구들보다 더 크게 성공해있을거야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지마
ㅜㅜ 감사합니다...
저도 몇년전 대학갈때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케이스인데 이름말하면 아는 인서울대학교 재학중입니다. 대학생되고 어딜가든 느끼는 건 좋은 대학은 제 이미지메이킹에 정말 좋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그게 장점 끝이다..라고 말할수 있을정도로 대학교 정말 별거 아닙니다. 지금 저는 취준해야하는 나이인데 대학교의 메리트..글쎄요. 제가 취업하기에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지만 저보다 벨류 높은 대학생 애들이 더 유리하다고 느끼지도 않습니다. 사실 대학교란 취업으로 가기 위한 고등학교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는 것인데 그 취업이란건 사실상 본인 하기나름입니다.
재수도 마찬가지고요.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도 제가 사는 지역 내에서 상당히 내신이 빡셌던 학교였어서 정시파이터들이 즐비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전부 서연고서성한 갔냐? 절대 아니에요. 졸업식날까지 공부할거라며 반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꼴깝떨던 놈도 그 학교 비하하려는건 아닌데 수원대를 갔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해도 각자의 사정은 다르기에 본인에게 대학 네임벨류가 엄청 중요하게 작용한다면 후회없이 재수나 편입을 시도해보는게 좋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남은 날은 많으니 하고싶은건 전부 해보시고 그렇다고 재수까지는 할 생각이 없다면 그대로 지금 다니는 학교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 내시면 됩니다.
그러면 어디든 좋은 직장을 얻을 기회는 열리고 혹여나 그 기회를 잡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던 삶이 좋은 결실을 맺게 해줄거예요. 적고 보니 너무 틀딱같은데 저 그렇게 나이 안많아요ㅋㅋㅋ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