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남성입니다.. 우울감 불안장애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제 어릴 적 얘기부터 하자면, 일단 태어났을때부터 선천적으로 불안감,예민함을 많이 가지고 태어났던 것 같아요..

부모님 말씀을 들어보면 제 동생 다섯 명키우는게 저 한 명 키우는 것 보다 훨씬 편하다고 할 정도로 잠들지를 못 했고 겨우 재워도 살짝의 소리, 흔들림만 있어도 바로 일어나서 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릴때의 제 기억도 있는데     부모님과 떨어지면 너무 불안했고 무서웠고 계속 울었습니다.

또 불안감에 터무니없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엄마와 손 잡고 걸어가다가 앞에 어떤 할머니가 지나가고있을때 '그 할머니가 우리 어머니를 찌르면 어떡하지?' 또

부모님과 저희 집에서 밖으로 나왔을때 앞에 서 있는 아저씨를 보고 '저 아저씨가 우리 집 층수를 기억하고 보복하러오면 어쩌지?'

이런 남들이 들으면 웃을 정도로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면서 매사에 불안에 떨었어요..

그러다보니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소심하고 조용한 친구로 지내왔습니다.. 반에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있는듯없는듯 생활했어요..

그러다가 중학교1학년때부터 양아치들의 타겟이되어서 따돌림을 당한 후부터 지금까지 불안감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자세하게는 말 못하지만 그때 당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었습니다..

커서는 괜찮아지겠지 하고 살아왔는데 21살인 지금이 되기까지 어릴때의 불안감, 우울감, 극도의 예민함 모두 사라지지않고 그대로 안착해있네요,,

20살이 되고나서 대학에 합격하고   본가에서 4시간거리인 대학 기숙사에 입주했을때부터 일이 터졌습니다..

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과 잔다는거 자체가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고 극도로 예민해져서 뒷목이 땡기고 너무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룸메가 싫다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고 저의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그 친구가 옆에있는거 자체로 편히 쉴수가없고 계속 신경쓰이고 내가 불편하게 할까봐 걱정이되고 힘들었습니다..

잘때도 내가 뒤척이면 얘가 깰수도있겠지? 나한테 짜증내는거아닐까? 이런생각이 수없이 들었고 결국 견디다못해 3일차에 기숙사를 나가고싶다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려서 자취를하게되었습니다.

자취도 대학생활도 전혀 기쁘지않았고 사람과 대화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하루하루 종강만 바라보고 살았어요. 1학기 종강하고 2달간 집에있을땐 괜찮았는데

2학기 시작하고나서는 또 힘들고 지치고 종강만을기다리고 이게 맞는가 싶더라고요.. 근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미래도안보이고 미래에 먹고 살길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2학기 끝나서 군입대를 했습니다. 진짜 큰 맘먹고 할수있다는 생각을가지고 입대했습니다..

헌데 아니나 다를까 3일있다가 적응장애라는 병명으로 자진퇴소했습니다.. 2인 기숙사도 못버티는데 군대는 당연히 못버텼죠..

그렇게 본가에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진짜 이번에 군대를 못가면 복학도꼬이고 내가 계획한 미래가 트러지게된다는 생각에

이번년도 8월에 다시 군 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부모님도 재차 응원해줬고 할수있을거라 믿음을 주셨습니다.

믿음을 주신부모님에게라도 보답하고싶어 꼭 훈련소를 수료하고싶었습니다. 1일차 2일차 3일차 진짜 죽고싶을정도로 힘이들어도 버텼습니다.

다시 나가면 어짜피 또 들어와야하니까.. 근데 제 의지가 나약했던건지 자꾸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이는겁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열심히 적응해서 훈련소 꼭 수료하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다가 갑자기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이면

'내가 왜 여깄지? 쟤들은 누군데 나랑 같이 있는거지? 쟤들은 재미있나? 아 나가고싶다 너무 무서워' 이런 생각에 휩싸이고 두려워 미칠  것 같더라고요. 결국 또 퇴소했고 부모님이 우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제 자신이 한심했고 죽고싶었습니다..

정신과 생각도 안해봤는데 진짜 정신적인 문제인 것 같아서 대학병원 11월달에 정신과 예약잡아놨고 일단 치료받아볼 생각입니다..

여러모로 또 불안하네요.. 항상 불안에빠져삽니다 저는.. 그냥 죽는게 나을까요.. 진지하게 생각이듭니다..

이제는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 저는 '아 언젠가는 이 순간을 보낼 수 없는 날이 오겠지?' 하고 생각을하게되는 나 자신이 너무 밉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