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남학생인데요
저는 중학교때부터 항상 무리에서 겉도는 포지션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진짜 친한 친구는 만들 수 없었고 항상 친구들과 어중간한 사이로 끝나서 서먹해졌어요
그리고 지금도 학교에서 대화하는 친구들은 서너명 있긴한데
이 친구들이랑도 딱 '학교에서 대화만' 하는 관계에서
진전을 할 수 없어서 고민이에요
예를 들어서 이동 수업 시간이나 급식시간이 되면
그 친구들은 다른 반에 친한 친구들이 있는 무리로 가서 놀거나
학교가 끝나면 (당연한거지만) 그 친구들이 연락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제가 먼저 연락할 구실도 마땅치 않고
게다가 아직 전화번호도 따지 못해서
졸업하면 연락이 완전 끊어질 것 같아 두려워요
물론 저도 저에게 문제점이 있다는걸 인지하고 있기는 해요
남자애들은 대부분 게임이나 운동 얘기하면서 친해지는데
저는 우리 학교 남자애들이 대부분 하는 게임(롤, 피파, 원신 등등..)도 안하고 운동도 못해서
친구들이 게임이나 제가 모르는 주제 떡밥으로 대화하고 있으면
강제로 대화에서 나가야만 하는 제가 너무 싫어져요
그리고 약간 사람을 대하는게 어렵다는 느낌?이랄까요
어릴때부터 제가 엄청 내성적이고 낯가림도 심하고
마음이 약해서 애들이 저한테 장난치거나 못되게 굴면 툭하면 울었었거든요
그리고 중학교때는 왕따도 당한 적이 있었어서
가뜩이나 안좋은 사회성이 사람을 오랫동안 못만나다 보니까 더 나빠지고
그래서 요즘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대화할때는
몸이 얼어붙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생각이 안나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지금의 저에겐 너무 어렵고
맞장구나 질문도 해야하는데 저는 로봇 같이 항상
"그렇구나, 그래?" 뭐 이렇게만 맞대응한 것 같고..
저도 친한 친구 사귀어서 어디 놀러가거나 하고 싶은데
일단 친해지는 것 조차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이대로 친구도 없이 졸업해야 되는걸까요..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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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떤 주제로 얘기하는거 좋아함? 너는 뭐 좋아하는거 있음? 우선 네가 좋아하는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를 찾으면 좋을 것 같은데. 찾아보면 반에 1-2명은 있지 않을까. - dc App
그리고 애들이 하는 게임은 안하는 이유가 있어? 재미가 없나? 못하나? 그런거 아니면 한번 너고 해보면서 친해질 수도 있고. - dc App
운동은.. 개인적으로 좀 이것저것해봤음 좋겠어. 나이들어도 운동이 되게 중요하거든. 건강관리도 그렇고 대인관계에도 그렇고. 지금부터 조금씩 하면 나중에 너도 즐길 수 있을게 되게 많아질거야. 지금은 재밌어보이는거 조금씩해보고, 달리기나 팔굽혀펴기, 턱걸이 같은 기초체력 키우는거라도 조금씩해봐. - dc App
그리고 체력이랑 운동신경 좀 늘면 자신감 생겨서 생활에 영향도 많이 미칠거임. 어쩌면 성격이 바뀔수도. - dc App
그리고 따돌림 당했던건 안타깝네. 진짜 그런일 안일어나길 바라는데. 그 부분은 누구한테 깊게 얘기해본적 있어? 힘들었단거 얘기하면서 좀 풀리기도 하는데. 정 얘기할 곳 없으면 위클래스가서 '선생님 저 그냥 예전에 따돌림 당해서 힘들었는데 누구한테 얘기해보고싶어서요.'하고 도움 요청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dc App
우와.. 답변 엄청 성의있게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dc App
저는 그런 것보다도 사회성이 너무 나빠서 걱정이에요 글에서 말씀 했다시피 공감 능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로봇같이 무뚝뚝하고 바꿔보고 싶긴한데 잘 안되더라고요.. - dc App
음. 스스로 느끼는 가장 큰 문제가 사회성이 나쁘고,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로봇같이 무뚝뚝 하다는거지? 그럼 어떤 모습이 되고 싶어? 단점을 없애려는 쪽보다 되고 싶은 방향으로 장점을 만드는게 쉬울수도 있는데. - dc App
약간 꿈이 크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대화가 그냥 어색하지 않고 잘 이어나갈 수 있게 대화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dc App
그럼 잘 듣거나 잘 말하는 걸 연습하면 좀 도움될 것 같은데. 잘 들으려면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잘 이해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읽는게 필요한데 이건 평소에 글을 많이 읽고, 소설이나 영화를 많이 접하면서 저 등장인물은 무슨 감정이겠구나 하고 자주 생각하는게 도움될 수 있음. 그러다가 실제 사람이랑도 대화하면서 상대방이 말하는 걸로 발전하고. - dc App
잘 말하는건 말을 많이 해봐야하는데, 보통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를것 같은 스타일로 보이네. 우선 본인이 하고 싶은 말, 좋아하는 것에 대한 말을 혼자 하거나 글로 표현해보면 도움될듯. 말하는건 연습하면 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 dc App
근데 너 글쓰는거 보면 이번 글 자체는 매끄럽게 잘쓴거 같은데. 기회만되면 말도 잘할 것 같아. 근데 사람들은 자기 얘기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잘 들어주려고 노력 많이 해보는게 더 좋을 같고. - dc App
근데 로봇 같은 부분은 흠.. 들어주는걸 잘하면 오히려 매력이 될 수 있어서. '저 사람은 반응이 많지 않아도 내 얘기를 분명히 듣고 있구나.' 할 수 있을 것 같거든. 네 보이는 모습보다 대인관계에서 일어나는 것 자체 집중하는 것도 좋아보여. - dc App
인간관계에서는 노력이 기본임 물론 니가 사회성이 좀 떨어지고, 소심해서 말을 잘 못하겠다 이건 좀 성향 문제도 있기도 함. 근데 너가 나는 이런 게임들이나 노는거 안맞고 좀 거부감들어서 못하겠어 이렇게 하고만있으면 진짜 대화할거리가 아무것도 없음 대화거리가 없는데 무슨 대화가 되겠음? 좀 하기 싫고 이게 맞나싶어도 애들이랑 공통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됨 애들이 제일 많이하는 게임이나 운동이라도 골라서 대화에 낄수있게 노력하셈 - dc App
근데 한가지 말해주자면 너랑 같이다니는 애들이 이동수업시간이나 이럴때는 다른데붙고 필요할때만 너랑다닌다? 걔네도 너가 따로 떨어지는거 모를리가 없는데 그냥 너를 밥으로 보고있을 가능성 높음 걔네랑은 뭐 시도를 해서 막 친해지려고 하지말고 비위맞춰주면서 그나마 남아있던 관계라도 끊기지 않게하셈 비굴하게 하라는게 아니라 같이 매점갔을때 가끔 하나 사준다거나 티안나게 칭찬이라도 해주거나 그리고 그나마 좀 성격 무난하고 잘해줘도 개지랄 안할거같은애로 골라서 말 붙여보던가 - dc App
그러면 가끔 너가 진짜 곤란하거나 뭐 물어봐야할때 하나씩 돌아오는건 분명히 있음 솔직히 다른애한테 물어보거나 해야할때 눈치보인적 있지 않았냐? 그래도 올해 별로 안남았네. 2학년 무사히 마치고 푹쉬어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