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앞으로 같이 외식하는 건 자제하거나 없애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유는 아버지의 퇴근 이후에 같이 밥을 먹는데 매번 7시30분~ 8시에 오셔서 그런 건데요.
그 시간 쯤 되면 너무 배고프기도 하고 8시에 가까워지면 대부분의 음식점은 거의 닫아서 아예 못 들어가거나.
들어가더라도 급하게 먹게 된다는 애로사항이 따른 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또 아버지께서 가족끼리 밥을 먹을 때 조금이라도 짜증나는 일(고기를 맘에 안들게 굽는다, 김치를 왜이렇게 빨리 올리냐 등)이 있으면 승질을 내어 식사자리가 어색하게 된다는 점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솔직히.. 외식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고.
저는 누군가와 같이 먹는 자리보다 혼자 먹는 자리를 선호합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별 것도 아닌 일에 크게 승질내는 아버지로 인해 체할 것처럼 너무나 불편한 식사자리와.
몇 번이고 일 때문에 늦으시겠지, 사정이 있으시겠지 하고 참았지만 막상 물어보니 5시30분에 칼퇴근 되는 직장에 유튜브 보다가 늦었다, 차 라디오 재밋는 거 나와서 듣느라 늦었다 하시는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에..
결국 오늘 저녁에도 식사약속 늦은 아버지에게 찾아가 외식은 앞으로 안하는게 낫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계속 늦으시는 점이나 식사 도중 남들 시선이 부끄러울 정도로 별것 아닌일에 화내시는 것도 얘기했는데.
"내가? 내가 언제 그랬다고?"
무척 언짢은 표정에 전혀 모르는 것처럼 구시는 모습을 보자니. 아버지가 극구 반대하셨던 나가서 자취하는 일(직장있고 여력있습니다). 그냥 강행할 것 그랬구나.. 란 생각도 들고 방에 돌아와서 뒤숭숭하네요.
...그냥 말하지 말고 계속 참는 게 나았을까요?
말 잘했어. 불편한게 있음 표현해야지. 그런데 이 주제로 얘기를 좀 더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아버지가 당시엔 당황하셔서 모른척할 수도 있는데 곰곰이 자신을 돌아보실수도 있고. 아니면 나중에 아버지가 잘못하실 때 그 자리에서 얘기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물론 이부분은 아버지가 어떤 행동을 할지 난 모르니까 너가 아버지 스타일 잘 보고 하는게 필요하겠지만. 근데 결론적으론 잘 표현했어. - dc App
답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적당할 때 다시 아버지랑 얘기 해봐야겠네요.
울 애비랑 똑같은거 같아서 댓글담 저런건 그냥 자식을 물건으로 보는것 같아는 나는 일찍 손절했음. 자식에게 지원도 해준거 없고 그저 노후자금으로 본다면 효도할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