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이고 여사친이랑은 올해 4월부터 조별과제 같은 조가 되며 친해지게 됐습니다.
남사친 여사친 관계는 어느 한쪽이 짝사랑중이다..라는 말 있지 않습니까..
맞는 말 같습니다...제가 그랬거든요..하지만 이 때 당시에는 마음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친구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정말 괜찮은 애인거 같아 이 관계를 깨기 싫어서 자연스럽게
접으려 했었습니다. 실제로 거의 다 접었었기도 했구요...
근데 문제는 9월 말에 얘랑 단둘이 술을 마시게 되며 발생했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안됐는데...제 인생 최대 실수 입니다.
술 이라는게 참...그 애랑 단둘이 술을 먹다보니 내가 그 애한테 특별한 사람이 된거같고
마주앉아 서로 계속 눈을 마주치니 접었던 마음이 다시 생기는 건 물론이고 훤씬 더 커져서는
이젠 제가 접고싶다고 맘대로 접을 수 있는 그런 수준이 아니게 됐습니다..
하루 종일 그 애 생각이 나고 눈 감으면 그 애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고 그 애 향수 냄새가 잊혀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뒤로 한달동안 나름 꼬셔보겠다고 노력했습니다.
같이 술먹고 영화보고 도서관에서 밤 늦게 까지 공부하고...나름대로 플러팅 멘트, 행동 같은 것도 많이 했다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뭔가 질질 끌리고 애매한 느낌이 들어서 "그래 고백도 못하고 계속 후회할 바엔 차라리 차이고 조금 아프자!"
생각으로 어제 그 애한테 고백했습니다...결과는 당연히 뭐...차였습니다.
저랑 친해진 이후로 한번도 남자로 보인 적이 없다네요....그러고는 자기는 절 정말 좋은사람, 좋은친구라
생각해왔고(실제로 저한테 자주 니가 내 남사친중에 제일 친하다, 성격 좋다라고 말해왔음.)
계속 친구하자 했지만 제가 그건 힘들거같다...나도 정말 이성으로서 좋아하기 이전에 너를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 친구라 생각한다.
나도 멀어지고 싶지 않다...근데 이렇게 계속 가깝게 지내면 나 절대 마음정리를 못할거 같다...
맘대로 좋아하고 고백하고 멀어지려 해서 미안하다.
나 진짜 이기적인 놈인거 알고있다..하니 걔가 알겠다 하며 그래도 나는 너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계속 친구라 생각할테니 너 마음정리 끝나고 괜찮다 싶을 때 언제든 다시 말 걸어주면 좋겠다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고백하고 차이면 그냥 짝사랑 실패의 슬픔?정도만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네요...짝사랑 실패의 아픔은 기본이고 정말 좋은 친구 하나를 잃었다는 상실감
내가 괜히 그 애한테 감정이 생겨서 멀어지게 만들었다는 미안함 등이
계속 떠올라서 미쳐버릴거 같습니다...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약 정리한다면 그 때는 정말 이 애랑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니 잘못 없다. 너한테 아무 마음도 없으면서 너랑 그 정도로 가까운 관계까지 나아간 그 여자애가 정신머리 미숙한 거지. 나도 오래전에 그랬던 적 있는데 난 결국 다시 더 가까운 관계까지 이끌고 나간 다음에 코너로 몰아놓고 지금 우리가 지내고 있는 이 관계가 이미 사귀고 있는 것과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지내면 그게 사귀는 거라고 설득해서 사귀었음.
그리고 니가 미안할 이유는 없어. 방금 말한대로 그 여자애가 미숙해서 마음에도 없는 남자랑 그 정도까지 관계를 발전시킨 게 비상식적인 거고 잘못한 거지.
니 좋아하는 마음도 잘못한 거 없고, 다가간 방식도, 고백에 이르는 순서도 준수했다고 생각함 글 내용대로 이해하면.
여자가 관심이 있었으면 술, 밥 이상의 뭔가 신호가 있었을 텐데 없었던 거 같고... 니가 오바하긴 했음. 걍 다른 여자 만나라 그럼 괜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