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8년이 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
물론 잘 맞는 부분도 많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지. 그래도 크고작게 투닥투닥 하면서 잘 만나왔어.
좋은 추억도 정말 많고 그래. 이제 내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그런 사람이 된거지.
그런데 얼마 전 맞지 않는 부분으로 인해 좀 크게 다퉜는데 화해는 했지만 내가 그동안 쌓인게 좀 있었나봐.
여자친구가 좀 예민하고 날카로워서 짜증이 좀 많거든. 그걸로 자주 다퉜고.. 여튼 비슷하게 싸우는게 좀 반복되니까 내가 지친거지.
그래서 거리를 둔 기간이 짧게 있었어. 그러다 헤어질 위기가 한번 왔었고 결국은 서로가 붙잡았지.
둘 다 엉엉 울면서 서로의 문제점을 고치겠다고 다짐을 했고, 그 이후로 여자친구의 짜증이나 화가 많이 줄었어.
나도 헤어질 수가 없겠더라고. 그녀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가 없어서.
그런데 문제는... 그녀와 냉랭한 관계를 유지하는 짧은 기간 동안 외국인과 대화를 하게 됐어.
여자친구에 대한 복수심과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 또는 내가 외국인한테 먹힐까? 하는 허튼 생각으로 앱을 깔았는데 거기에서 좋은 사람을 만난거지.
며칠 간 대화하면서 재미도 있고 비슷한 취미와 성격에 호감이 생겼어. 그 중에 여자친구와는 화해를 한거고...
그랬으면 이 외국인을 끊어내고 여자친구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결혼까지 생각을 하지만, 이 외국인에 대한 감정도 무시를 못하겠어.. 진짜 나쁜거고 잘못된 걸 알아.
만약 이 친구를 끊어내고 여자친구와 만나다가 또 크게 다투고 헤어지게 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그렇다고 이 친구 때문에 여자친구를 떠나기에는 내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한번 이런 생각이 들고 나니까 걷잡을 수가 없어.
어느 쪽이든 더 커지고 심각해지기 전에 끊어내고 해결을 해야하는데 미치겠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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