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임 세 줄 요약있음

일단 난 지금 성인이고 애비가 바람나서 편부모로 자람

어제 리퍼마켓을 가서 엄마가 뭐 하나를 깨먹었는데 그걸 바로 선반 아래 쪽에 숨기더라

여기서 1차로 실망스러웠고 물건을 깼으면 물건 값을 내야지 그걸 왜 거기 숨기냐고 물어봄
그러니까 자기가 깬게 아니라 떨어지게 놓여있었다 뭐 그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함
2차로 실망

근데 뒤에 직원 분이 그걸 본거야
외국인이셨는데 자기가 다 봤다고 하시더라
그러니까 횡설수설하면서 변명을 하는데 참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서 그냥 내가 결제하겠다고 지갑을 꺼내는데 왜 이걸 결제하려하냐고 하길래 어이가 없었다
직원도 아니고 깨먹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한심하고 안타깝더라
3차로 실망

가게 마감시간이라 직원 분도 별 말 없이 그냥 넘어가긴 했는데 차에 타니까 자기가 다 봤다고 한 직원 분 욕을 하면서 흉을 보는 걸 듣고 진짜 오만 정나미가 다 떨어지면서 4차 실망

왜 그렇게 치졸하게 사냐고 엄마한테 따졌다
그러니까 리퍼마트라 어차피 품질이 떨어져서 괜찮다느니 이런 핀트도 안 맞는 이상한 변명을 하길래 5차 실망하고 이 이상 말이 안 통할거 같아서 그냥 집 데려다주고 나도 집에 왔는데 마음이 복잡하다

왜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 나라도 결제를 했어야 했는데 못 했다는 떨떠름함, 그 감정을 왜 내 자식이 한 것도 아니고 엄마가 한 실수로 느껴야 되는건지, 병신같은 애비 피 섞인 것도 모자라서 저런 모습을 보이는 엄마 피까지 받았다면 내가 나이가 더 들어차서 지금보다 더 부끄러운 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 그런 감정을 지금까지 혼자서 나를 키운 엄마한테 느껴도 되는건지, 내가 성인이 아니라 어린이였어도 내 앞에서 그런 식으로 행동했을까?
이런 마음이 느껴짐

뭔가 답변을 원해서 쓴 것 아니고 갤러리 찾아보니까 이런 갤러리가 있길래 그냥 써봄


세 줄 요약

어제 마트가서 엄마가 물건깨고 숨김

직원한테 들키고 뒤에서 직원 욕함

기분 좆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