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2학년 재학중이야 컴터쪽
딱히 흥미가 있는 분야도 아니고 수능 점수맞춰서 갔어
군대 때문에 휴학하고 전역한다음 학교 가기 전까지 용돈 좀 번다고 아빠 따라서 발전소 노가다 뛰고있거든?
셧다운 공사 2달 하는 동안 세금 다 떼고 880벌었고 평균적으로 달에 500벌이는 된대
아빠가 반장이라 나는 하는 일도 크게 어렵지 않았어
20초중반 애가 하이바쓰고 발전소 돌아다니니까 신기한지 막 말씀 걸어주시더라고
오전에 tbm 하기전에 작업허가서 받으러 본청 사무실 앞 가서 담배피면서 관리자아재들이랑 노가리 까다가
배관 아저씨들 필요한 공구나 자재 조사해서 공구사에 전화하고
할거 다 하면 배관 조공으로 아저씨들 바쁜곳 가서 잡부 하고
존나 큰 배관 이렉션하거나 할 때 불려가서 하부에 안전요원 느낌으로 웨빙띠 둘러놓고 하늘만 쳐다봐
일당 20만원 받으면서 한공수 ~ 1.5 받고
퇴근하면 내 시간 없이 그냥 자고 새벽5시에 일어나 6시에 출근하고
솔직히 얼마 안됐을 땐 좆같고 하기 너무 싫었는데
3개월 딱 채우니까 할만한가? 싶어지는거야
월급이 많이 벌 때는 많지만 적을 땐 그저 그래서 연봉으로 치면 세후 6000이상 된다는데
아빠는 학교 가기 싫으면 자기랑 공사 다니면서 배관 일 2년만 배우래
그럼 배관사 달고 자기 팀 꾸려서 아빠랑 공사 다니면 된다고
조금 부족해도 커버쳐주면서 데리고 다닐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이럴 거면 재수는 왜 했고 대학은 왜 갔는지.. 대학 졸업해도 어디 애매한 직장 가서 많아야 300벌이 하면서 살 텐데
그냥 노가다를 하는 게 맞나?
대학을 왜 가야하는지를 모르고 가버려서 너무 혼란스럽다
내일도 출근 해야하는데 이번 공사 끝날때까지 어떻게 하고싶은지.. 대학을 계속 다녀도 좋고 이 일을 배워도 좋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어케해야할지 모르겠네..
고갤러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슬여왕이라고 불러주세요 한주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항상 궁금해서요 고갤러님 글을 잘 봤어요 뭐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네요 고갤러님 그래도 대학교 졸업을 마쳐야 하지 않겠어오
졸업하는게 좋아보임
컴공 잘은 모르지만 요즘 직업학교다 뭐다 코딩부터 개빡공해서 들어오는 애기들 많음 특출나게 공부 열심히 할꺼아니면 포기하길 추천 4년제를 나오는 이유가 기사자격증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기간을 단축하고 가끔 4년제 나온 사람을 월급 10만원 정도 더 쳐주기때문에 나오는건데 기능사부터 취득하고 산업기사 순으로 돈벌면서 악착같이 하는것도 나쁘지않음 그리고 20초부터 노가다뛰면 30중반만되도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다. 50대까지하면 병원비가 폭풍으로들꺼고 진로를 잘선택해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직업이란 게 돈이 전부가 아니니까. 돈 외에도 일에서 행복과 만족, 성취, 명예, 권력, 지식 등등 얻을 것들이 얼마나 많냐. 그리고 이런 직업에서의 목적의식들 다 버리고 생각해도, 돈 벌려고 사는 게 아니잖아. 난 내가 원하는 일 하고 싶고 사회적 지위나 배움 등등 생각해서 돈 좇으며 살진 않음.
자식한테도 물질 자산 보다는 지식, 지혜, 가치관, 철학 등 지적 자산을 물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물론 결과적으로는 그것들이 아이의 학력을 보장하게 될 거고 경제능력도 보장하게 되고, 더 나아가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대를 이어가는 기회를 만들어주게 되겠지.
직업이 네 삶에서 가지는 지위와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보다 근본적으로 어떤 인간으로 성장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고찰해보면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 물론 학교 때려치우는 게 너만의 답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
돈벌려고 사는거 아니잖아 진짜 맞는 말인데 비웃음사기도 딱 좋은 말이더라 나도 니말에 100%동감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 것 같아서 괴리감이 너무 심하다 ㅠ
그건 아무 삶의 방향성도 없고 생각도 없고 열심히도 안 하면서 돈 욕심도 없다고 해서 그런 거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삶의 방식이 있고 꿈이 있고 계속해서 성취를 이뤄가는 사람한테 비웃음 날리는 인간들은 그냥 거르면 될 것 같은데.
졸업하고 일 배워 숭실대면 좀 아깝네 재수까지 했는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