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어릴때부터 많이 모자라서
장애있냐는 소리도 듣고 그랬거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대학도 안가고 방구석에 박혀서
가족들이랑 소통도 안하고 그러니까
부모님이 걱정되는 마음에
정신병원에도 몇번 입원시킴.
그래도 면회 가보니까 환자들이랑은
코드가 맞는지 친구도 사귀고 잘 지내는 것
같긴 했음.....
어쨌든 몇 번을 입원시켰다 돌아와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니까
가족들 사이에서는 진짜 아픈 손가락이었거든...
퇴원한지 몇개월 안된 요새는 거의 침대 밖으로
안나오고 폰만 붙들고 있는데
여초 커뮤 같은데 들어가서 활동중인 모양이야
가족들 앞에서 느닷없이 느개비 한남충 이런
단어를 쓰질 않나
날 왜 입원시켰냐고 아빠가 내 인생 망쳤다고
탓을 하고....
가끔씩 방에서 피식피식 웃는 소리도 들리는데
진심 귀신들린줄 알았어
그 커뮤에서 못받던 관심 받고 현실에선 못받던
정상인 취급 받으니까 좋고 들뜨겠지
이해는 하는데
이상한 사상에 현혹돼서 시간 허비하고
나이만 먹다보면
미래가 없는데
걱정은 되지만
진짜 나 뭐라 해줄 말이 없다
아니 무슨 말을 함부로 하기가 어렵다
진짜 어떡해야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