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월에 졸업하는 만23(00년생) 여자인데 졸업전에 어떻게든 공백기 안만들려고 1달째 취준중인데 취업이 잘 안되다 보니 우울하더라 그러던 와중에 친구는 부모님 인맥으로 취업하네.. ㅎㅎ

이런거 보면 우리집 원망해서는 안되는데 남과 비교해서도 안되는데 점점 기가 죽고 비참해진다..  

우리집은 지방이라 서울 같은 곳에 갈려면 왕복 교통비도 장난 아니고 면접 보러 갈때마다 솔직히 부담되고 지쳐, 취준을 해보니 더 뼈저리게 느끼는데 서울에 집 있는 사람이 스팩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고 그냥 지방러로서는 지하철 노선 연결되어 있는 경기도 수도권에 사는 사람도 스팩인듯 하다..

가끔 드는 생각이 언제 죽지..? 이런 생각도 든다

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수능끝나고 부터 죽어라 알바하면서 살았는데 전문대 졸업후 바로 4년제 학교로 편입하여 많은 사람을 만나며 공모전 대상수상 여러번 하고 교수님 지도 아래 연구생으로 프로젝트도 참여해보고.. 그냥 항상 최선을 다했어

세상이 허락한다면 돈만 있다면 여유만 있다면 대학원도 가고 싶었어 석사까지 따는게 꿈이였어 더 많은걸 공부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어..

하지만 집안 분수에 맞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도전할 수 없었어 사립대 대학원 등록금은 자대할인을 받아도 졸업까지 최소 2000은 필요했거든

그러다 보니 최대한 부모님 손 안벌리기 위해 꾸역꾸역 살았어 내 소원은 하루라도 좋느니 걱정 없이 조바심 없이 살아보기 였어, 근데 오늘따라 유독 세상이 미워

우리집은 그리 넉넉하지도 인맥이 좋지도 그렇다고 명예로운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저녁밥 먹다가 나도 모르게 부모님한테 나는 결혼은 해도 죽어도 아이 안낳을거다, 아이한테 미안해서 내가 희생할 순 있어도 그 이상의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해서 죄스러워서 못 낳겠어 라고 말했다.

나도 이런 말 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내 속으로 아득바득 끓던게 터진거 같다.

지금까지 난 나보다 더 힘들게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많다는 생각에 항상 감사하며 괜찮다고 기죽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았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들이고 나는 나였다.

같은 인간이지만 결국은 각자 다른 인격체인데 나는 그들을 보며 어찌보면 합리화를 한거 같아.

돌아보면 항상 조급하게 쫓기듯이 살아왔어, 남들한테는 포옹력 넓게 베풀면서 정작 나에게는 베풀면서 괜찮다고 토닥여준 적이 없어

내 자신한테 미안하고 요즘 취업만 생각하면 눈물만 나오고 잠도 통 못자 누군가는 나보고 너무 어리고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다, 인생 길다 초조하게 생각하지마라 라고 하셔

하지만 나는 너무 급해.. 계속 쫓기고 조급해.. 저번주에 원하는 곳 임원면접까지 갔는데 떨어졌어 사실 그거 생각하면 너무 속이 상하고 눈을 낮춰야하나 싶기도 해 ㅎㅎ… 이제 시작인데 아직 졸업장도 안나왔는데 말이지 ㅎㅎ

근데.. 사실 너무 지쳐 이제 나이도 적지 않는데 말이야
난 참 못난 사람 같아

다들 첫직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력서도 10곳 넘게 넣고 있어 하지만 쉽지 않더라 ㅎㅎ

항상 억지로 피로에 지쳐 잠들기 전에 내 자신에게 속삭여 쨍 하고 해뜰날이 돌아온단다 라고.. 언젠가 해뜰 날이 올거야.. 해뜰 날이 올거야 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해

하지만 정말 나에게 해뜰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