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홈스테이 가정에서 머무르고 있다.

다행이 운이 좋아서 친절하신 한인 부부댁에 왔고 방도 넓어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었음

그런데 이주 전 점심 시간에 손님으로 내 룸메새끼가 왔음
밥 먹다가 주인집 아저씨가 룸메놈 전에 있던 홈스테이 부모한테 문제가 있어서 옮겨야 했다고 하심

그래서 그런데 혹시 내 방에서 4월까지만 같이 생활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더라

원래 같았으면 나도 거절했을텐데 아니 시발했어야 하는데
나이도 같고 사정도 딱하고 무엇보다 주인집에서 나한테 너무 잘 해주시고 여러모로 도와주셔서 거절 못 하고 괜찮다고 함

그런데 내 방이 커서 화장실도 따로 달렸는데 이 새끼가 변깃물 안 내리는 거 부터 시작해서 지 수건 욕조 앞 수건 걸이에 대충 쌓아 놓는 거 보고 아차 싶었다

그리고 치약을 한 번 빌렸는데 그 이후로 말도 안 하고 지 맘대로 쓴다

내가 체육전공이라 덩치가 좀 있어서 하지 말라니까 안 하긴 하는데
저번 주 부터는 아예 방에서 폰게임 소리 브리핑 하는 소리 그냥 내더라

한 번은 지 애미애비랑 통화로 싸우는 거 일부러 옆에서 들려주고 지 불쌍하는 것 마냥 “학교 문제가 있어서요..” 하길래 다음 부터는 나가서 하라고 하니까 대답도 안 한다

심지어 청소를 좆같이 안 해서 쓴 수건 입은 옷 빨래도 제대로 안 해서 방에 지 침대만한 쓰레기 더미를 만들어 놓음

내가 주인집에 말씀 드린다고 바로 내쫒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일단 매일 쓰레기 더미 상태 찍고 이상한 떠드는 소리 내는 거 다 찍어두고 있다

이새끼 보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