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에 와서
포경수술갤 비뇨기과갤 갔다가
우울갤 가서 도태갤 출산혐오갤 테크 타는 바람에
이제 회사 출근해서 근무중일때마다
내 초등학생 시절이 너무너무 야속해서
얼렁뚱땅 업무 끝나고 어서빨리 집으로 가고 싶어서 미치겠다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큰누나 작은누나 사촌형 동네 형누나들이
나만 쏙빼놓고 재밌는거 이것저것 다 할때
"넌 초등학교도 안들어가서 이런것도 못하지 ㅋㅋㅋ"
하면서 그렇게 티배깅을 해댔는데
정작 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2000년대가 되니깐
대 학원시대가 열려버리고 말아서
아침에 일어나면 학교가서 학교사람들한테 뚜드러쳐맞고
학교끝나고 학원가서 해지고 저녁때까지 뚜드러쳐맞고
저녁 다되어서 집가면 할 수 있는게 인터넷밖에 없어서
인터넷좀 하다가 엄마랑 큰누나한테 뚜드러맞다가
그 소중한 초등학생 시절이 끝나버렸고...
거기에 바퀴벌레 곱등이만 득실거리는 반지하 집안에서
애미애비씨발것들이 바람피네마네 뭐네
너네집안때문에 고생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둘이서 새벽마다 소리지르고 싸워대고
그와중에 엄마 집나간다고 그랬다가
내가씨발 그거하나 못참고 질질 짜는 바람에
엄마 집 못나가고...
장난감 만져도 될 나이에
난 밤이 되도록 학원에만 갇혀있느라고
다른애들이 국영수 싫어하고 예능 체육시간만 좋아할 때
나혼자만 음악 미술 체육시간이 뭐가 재밌는지 이해가 안되서
그냥 국영수 공부했으면 좋겠었음
음악 미술 체육 그거 아무것도 안가르쳐주는데
담임이 무작정 던져넣고 못하면 뚜드러패는...
나중에 다 커서 대학교 들어가고 나서야
나처럼 학원에만 갇혀있던 경우는 없고
초등학생때 다들 축구나 악기 그림 같은거
다 배워서 그랬고 그래서 어른 되어서도 하고 그러는데...
그 덕분에
다른애들은 꿈이나 장래희망 같은 것도 있고
사람들이랑 이것저것 잘하고 잘지내고...
정작 나는
초등학생 때보다 중고등학생때가 더 나았던거 같음...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야
용돈도 생기고 나혼자 마음대로 해도 되는 범위가 확 커져서
건담도 사서 만들고 해동검도도 4개월이나마 즐겼음...
성인 되고나서 대학 들어가고 회사 들어가고 하니깐
정작 초등학생때 했어야 했는데 못한 수많은 것들이 밟혔고
너무너무 야속해서 원망스럽다...
이번에 파업한다고 뛰쳐나간 의사양반들도
아마 어린시절을 모조리 뺏기고
죽을 고비를 해서 의사라는 자리를 쟁취했을 것을 생각하면
연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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