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때문인지 뭔지

09년생 중3임 2학년때 같은반이 돼서 한 여자애를 봤어
얼굴이 엄청 예쁜 건 아닌데 목소리가 엄청 예쁘고 성격이 좋았어
뭐 좋아하게됐지 서로 친한사이로 지냈고
아닐수도 있지 걔는 친구도 많을텐데

뭐 그래도 서로 장난도 치고 하며
여름쯤 다들 운동장에서 놀고있었는데 난 그 애랑 걔 친구랑 같이 그늘진 곳에서 쉬고 있었어
하 자세한 건 못 말하겠는데 그 애가 갑자기 나보고 귀엽대
와 그때 진짜 머리가 멍해지더라
걔한테 내가 의미있는 존재가 된 건가 싶더라

그이후로 평범하게 지내고 어느 날 걔가 막 만세하는 모습을 볼 때 느꼈던 것 같다

걔랑 체육시간에 놀려고 원래 하던 농구 말고 오목을 같이 뒀다
그 때 걔랑 하면서 항상 이겼는데
한번 졌을 때 그 웃음소리가 아직도 안 잊힌다

그리고 3학년이 됐는데 같은 반이 됐다

그런데 뭔가
멀어진 느낌이 든다

원래라면 교실에서 같이 있었을 때도 많았는데
요새는 그 애 친구가 반에 없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항상 밖으로 나가서 잘 안보인다

개학하고 얼마 안 됐을때 홀수대 짝수로 피구를 했는데
걔가 날 보더니
‘너도 우리반이였지 맞다’라더라

솔직히 장난으로 한 말이라 믿고싶은데
나만 혼자서 설렜던 건 아닌지 한편으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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