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문 밖의 세상이라는 게 정말로 실존하는 일인지 나는 의문이 든다.
사람들의 인간관계. 친구. 그리고 친구의 친구, 그리고 그 친구의 친구의 가족의 친척... 그런 식으로 뻗어나가는
인간들을 잇고 있는 선들이 꼬인 실타래처럼 보여지는 상황 그런 것들이 내 추측으로는 분명히 있겠지만
나로서는 그것의 실존을 증명할 수가 없다. 나는 작은 점일 뿐이다. 나로부터 뻗어나가는 선은 없다.
여태까지 그래 왔고 그 사실이 이제 와서 바뀌지도 않을 것이다.
내 성질들은 박혔다. 더 이상 유연하지도 않고 조금 어렴풋한 모양으로 박혀 있다.
그 사실로 인해, 내가 이런 이상한 것들을 말하고 있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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