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모쏠이라 이런거 해본적이 없어
나이도 적은편 아닌데
여태까지 누구 좋아해본적은 있어도
그사람이 나를 남자로 좋아한 적은 없었고
그래서 한번 급발진했다가 까인 적도 있거든
그 이후로 여자한테 되게 스스로 벽을 쌓고
마음이 생겨도 외면하면서 살았단 말야
근데 한 여자가 어느순간부터
되게 갠톡도 많이 하고
나도 일적으로 공감할 얘기도 많고
그래서 한동안 연락을 해왔는데
뭔가 이사람이 이상할정도로 잘챙겨주는거야
간식같은걸 사준다거나
먼저 만나자고 해놓고 밥을 산다던가
그렇게 둘이서만 몇번 만났거든
그러고 나서는 갠톡시간도 점점 늘더니
요새는 하루에 기본 한시간은 하고
업무시간에도 오늘 뭐했다 어떻다
시시콜콜하게 연락이 와
그래서 나도 혹시나 하고
먼저 밥먹자고 주말에 불렀단 말야
근데 되게 선뜻 오케이하더라고
그렇게 둘이 밥먹고 노래방도 가고 헤어졌어
걔네집은 좀 멀어서
집가는길에도 계속 톡오길래
일부러 길게 돌아서 가면서 톡했고
자기전까지 계속 얘기했는데
이정도면 썸은 맞아?
벚꽃보러가고싶어서 빌드업하는데
벚꽃사진 찍어서 보내주니까
어 팝콘이다 이러는거야..
근데 얘 한 보름정도 전에
벚꽃 그냥 봐도 아무느낌 안든다하긴했거든
그래서 금요일에 퇴근하고 얘 회사쪽으로
내가보러가는건 너무 급발진일까?
예전일도 있고 해서 뭐 시도하기가 겁이 나네..
밑져야 본전인데 뭘 재고있노 글만 봤을땐 여자도 호감 있는거같은데 질러봐라
애초에 관심 없으면 따로 연락도 안하고 만나자고 해도 이 핑계 저 핑계 대가면서 안 나옴 ㅋㅋ
남녀 각자 애인 없이 단짝처럼 가까이 지내고 일상 연락하면 썸이지
단둘이 밥 먹었으니까 "OO씨는 저 어떻게 생각해요?" 물어볼 각 재다가 타이밍 나오면 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