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 두명인 집안에 나 혼자 아들놈새끼로 싸질러져서
누나들 따라 초중고 평생을 학원에 갇혀서
남성으로 사는 맛을 하나도 모르고 살았다

나 초등학생일 때는 SBS에서 야인시대 같은 드라마 나와서
깡패가 사람 뚜드러패는거를 영웅으로 미화하고
태권도장 가면 머리 샛노란 씨발 양아치같은 새끼들이
사범이랍시고 가르치려고 자리차지하고 있던 때라
태권도장 가면 깡패새끼 되는건 줄 알았고
왜 그런걸 좋아해서 안달난걸까 하고 쳐다도 안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깡패새끼가 될 지언정
그냥 태권도장을 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아주 진하게 든다...

남자들은 주먹질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고등학교 2~3학년 무렵에 아주아주 뒤늦게 알아버렸고...

군대 현역 가는줄 알고 시작한 합기도를
콩잌근무요원을 소집해제하고도 4단째 하고 있는 지금
이 글을 쓸 정도로 후회가 막심하다...

그 사실을 모르고
초등학생 시절 2~3학년때 나 괴롭히던 새끼
그 새끼를 뚜드러패지 않은 죄목으로
"@@@도 못이기는 게 어딜 감히" 라면서
가족한테 무시당한다

다른 남자들이었다면 본능적으로 알았어야 하는 것을
내가 ㅂㅅ새끼여서 뒤늦게 알아버린 것일까
하는 자책도 하게된다

하지만
애새끼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사람을 뚜드러팬다
그것은 범죄이기 때문에
하고싶어도 할 수 없는 행위가 되어버렸고...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던가
시간을 되돌리기라도 하지 않는 한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이기도 하다...

학교폭력은 사회악이니 근절해야한다
라고 입으로는 그렇게들 자신있게 떠벌리지만

역사적으로 이 나라는
주변 나라들로부터 괴롭힘 당하느라 성장이 늦었기에
이미 국민 정서 차원에서
남한테 밟히는 것 자체를 용납 못하고...

사람들이 즐기는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 할것없이
학교폭력이 아주 좋은 소재로 널리 쓰이고 있으니...

차라리 뚜드러 맞느니
그냥 내가 남을 패는 것이 옳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뒤늦게 깨달아버리고
이 글을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