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쏠이고 이번에 중매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나봤어
만난지 아직 100일도 안됐는데 남자쪽에서 결혼하자고 함...
(물욕이 없는 건 아닌데 아끼는 성격이라 반지 하나 악세사리 하나 요즘 30대 드는 명품백하나 없음.단지 1억넘게 돈을 모았을 뿐이고 나이가 차서(33) 결혼할 때 됐으니까 그냥 결혼 해야지 하고 막연하게 만나는 중임. 상대는 집한채가 청약이 됐는데 광역시라 5억짜리 집이 있는데 빚 약 2억 5천 끼고 있음. 아마 내가 모은 돈을 합쳐서 같이 살게 될 것 같음.)

처음에는 그냥 이성을 만난다는 게 좋고 남는 시간에 심심하지 않아서 기분 좋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만나다 보니까 상대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지더라...
1. 돈쓰는 것에 인색
커플링 하자고 처음에 제안했었는데 어차피 결혼할거라 결혼반지를 차라리 했으면 좋겠다 함.
이제 겨우 90여일 만난 사이인데... ? 어떤 확신으로 이러는지 궁금함
그리고 더치페이중임...
2. 매너가 약간 애매함
남자친구쪽도 연애를 많이 안해봐서 그런건지 누구 챙겨주는데에 익숙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상대길거리 건널 때 차량에 수신호 하는 거 이외에는 자기 사람 챙기는 느낌이 아님.
근데 이게 사실 내 자식 돌볼 때 이럴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 약간 고민이 되더라. (비교하면 끝이 없지만 친오빠는 결혼한 지 2년이 되가는데 새언니 조개 까주고, 음식 덜어주고 난리임. 진짜 작고 사소한 데에서 애정 깊이가 다르다는 걸 느낌.)
3. 자기 집안 식구들 엄청 챙기는 효자
이 사람 나랑 결혼하면 내 집안에 충실할까...?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듦.
4. 자식은 둘을 낳자고 주장
자식이 하나면 하나가 외로울 거라며 둘을 낳자고 그러는데...
현실적으로 남친는 공무원이라 월급이 뻔한데 어떻게 애를 키우고 싶길래 그러는 지 모르겠음.

진짜 고민이 많이 되는 게 차라리 뭘 모르면 그냥 좋다고 만나서 연애하다 결혼을 할텐데
상대의 태도가 정말 내가 좋아서 그러는 게 아니라 서로가 나이차서 적당한 상대를 물색한 느낌이라 결혼 하면 좀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