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3학년 고등부 운동선수로 활동중인 학생입니다. 이 글이 푸념글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운동을 중1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라 운동이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도 중학교때의 마음을 가지고 계속 운동을 했습니다. 고1때까지는 그래도 운동이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2때부터 언제부턴가 성적도 부진해지고 있고 운동도 힘들기만 할뿐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 긴장도 많이 타는 바람에 연습때 나오던 기록이 시합때만 되면 나오질 않았습니다.
제 나름대로 긴장 푸는법도 익히고 어떻게든 재미있게 하려고 버텼습니다. 부모님이 왜 맨날 그렇게 밖에 안나오냐고 해도 버텨야 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걸로 돈을 벌고 싶은 꿈이 있었기에 실업팀에 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계속 버터왔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흥미가 없을지라도 계속 버텼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이 통했는지 고3때 메달을 땄습니다. 동메달이긴 하지만 첫 메달이었던 제겐 값진 메달 이었습니다. 전 그 이후로도 계속 운동에 매진했습니다. 메달을 많이 따놔야 실업팀에 갈수 있었기 때문에요.
그러나 기적은 그때 뿐 이었고 그 이후로 계속 성적이 부진한데다 이제는 운동마저도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실업팀과 메달의 압박감에 긴장은 긴장대로 더 해지는 바람에 기록은 연습때만큼 나오질 않았고,
그래서 그만두기로 마음먹고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성적도 못나오고 부모님에게는 까일대로 까이고, 저도 이젠 한계에 도달했으니까요.
하지만 쉽사리 결정을 내리질 못했습니다. 부모님이 그러시더군요.
"넌 이제 3학년이라고, 좋든 싫든 이젠 밀고 가야된다고, 그만두면 어떻게 벌어먹고 살거냐고. 뒷바라지 해준거는 뭐냐고, 그럴꺼면 엄마도 일 때려치우겠다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더 강합니다. 물론 여태 운동해온 것 들과 부모님을 생각하면 약간 머뭇거립니다만 이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대회성적은 계속 안나오고, 그로 인해 부모님에게 계속 잔소리를 듣게되고 그렇다고 그만두자니 앞으로 뭐 해먹고 살아가야 할지 막막해지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요?
무슨 부모가 그러냐. 괜찮다고 그렇게 힘들면 그만 두고 다시 시작해도 된다고 조금 더 고생해서 뒷바라지 해주겠다고 하는 게 부모 된 마음 아닌가. 지금 하던 거 계속 해서 뭐 당장 돈 벌어오라는 건가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가 뭐지. 19살이면 지금 다시 시작해도 뭘 하든 할 수 있는 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