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데 인생이 벌써 힘들게 느껴져요


어머니 아버지 두분 다 너무 좋은 분이시고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나름 행복했어요. 저에게 주어진 교육환경이나 가정환경 모두 다 나름 유복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도 제 목표가 있고 중학교 때 공부가 좋아서 열심히 했더니 감사하게도 서울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너무 힘들어요.. 친구관계가 안좋은 것도 아니고 동아리 활동, 연구활동도 잘 하고 있는데 성적이 문제입니다..


학교 들어오기 전 방학에 다른 친구들은 학원을 다녔는데 저는 2달동안 어학연수를 가는 이상한 선택을 해버려서 1학기 학점을 아주 망쳐버렸어요.. 노는 측면에서 친구들은 저를 좋아해주지만 학점 때문에 팀 프로젝트 등등에서 간접적인 차별이 느껴집니다. 솔직히 저도 자존감은 모르겠지만 중학교 때 동네에서도 공부로 유명했으니 자존심은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더 상처를 받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저 스스로도 자꾸 옳지 않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중학교 때 친구들 다 잘되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제가 만약에 서울대를 못가면? 자존심이 너무 상할 것 같고 무의식적으로 그 친구들, 심지어 다른 고등학교 다니는 여자친구한테도 이런 감정을 느껴요..


이러다보니 점점 제가 싫어지고 부모님에게도 마음과 다르게 예민하게 대하게 됩니다. 이번학기에 성적 올리려고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저희학교 친구들은 노력만으로 커버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요. 담임쌤도 자꾸 압박을 주시고 저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다보니 나날히 우울해집니다..


누군가에게는 이 말들이 기만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요새 살기 싫다는 생각도 자주해요.. 조언 해주시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