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는 살아가지 못하는 못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길을 잃고 헤멘 지 어느덧 2년이 넘었네요.


나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진심이 담기지 않은, 아니 어쩌면 담긴 죽고 싶다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생명이 위대하단 걸 깨달을 수 있을까요.


내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 지 다시 기억해낼 수 있을까요.


그 위대함을 다시 알게 될 날이 올까요.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나를 존중하지 못하고,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남들이 저를 비웃는 것 같고, 늘 그렇지 않단 걸 애써 되새기며 살아갑니다.


그제도 하루 어제도 하루 그렇게 쌓아올린 오늘이 내일을 향하고 있네요. 모두가 내일을 밝다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 모든 종착점이 보입니다.


밝은 내일이 아닌 어두운 색의 흙으로 덮힌 관이 보여요.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눈앞의 행복보다 먼 미래의 후회가 더 무서운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행복하는 것보다 후회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한, 행복따윈 알지 못하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이런 불행을 비웃어야 하는 걸까요. 저를 동정해야 할까요. 누군가를 뒤쫓으며 평생 조급해야 할까요. 아니면 뭔지도 모를 행복을 쫓아 평생 헤멜지도 모르는 길을 걸어야 할까요.


언제까지 제가 헤메어야 할까요. 이 끝없는 사막같은 곳에서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한 채 걸은 지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그 누가 저를 보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당장 이런 글을 적어낼 수 있단 것만으로도 나는 이게 상당한 축복이며 저의 노력이 담긴 산물임을 압니다.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외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저주합니다.


미칠 것 같다는 말은 언젠가부터 진심이 되어 정말로 예언이 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죽고 싶다는 제 말도 언젠가 사실이 되는 걸까요.


아, 저는 오늘도 죽고 싶다는 거짓말을 내뱉고 삽니다. 실은 사실일지도 모르죠. 이게 모순이 아닐까요. 죽고 싶은 주제에 죽고 싶지 않다니 무슨 이런 웃긴 말이 있담. 아니 이조차 거짓이군요. 저는 웃기지 않은데.


이 모든 문장이 한 문장당 20초를 넘기지 않고 쓰여졌다면 이 글을 읽은 당신은 제 광기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제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까요? 그런다고 제가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비꼬는 거라면 제가 이런 글을 올릴 리가 없겠죠. 아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무슨 생각으로 이 글을 올리는 지.


누군가 저를 봐줬으면 하는 걸까요. 아니면 누군가 저를 사랑하고 가엽다 여겨줬으면 하는 걸까요. 글쎄요. 어느 쪽이든 상관없습니다만 저는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바뀌지 않을 테고, 되도록 욕이 안 달렸으면 좋겠네요.


이런 저런 생각들을 쓰고 있다보니 할 말이 떨어졌네요. 심박수도 많이 낮아졌으니 이 글은 이만 마무리하기로 하죠. 잘자요. 제 비상식적인 글에 어울려줘서 고마워요. 이 어둡고 깊은 밤에 함께해서 기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