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을 받은 적이 있다. 그 기억을 빌미로 살아가고 있다.

7명의 여자에게 고백을 받은 것은 그야말로 내 평생의 자랑거리다.

나는 키도 작고 탈모도 있고 입냄새도 나고 눈도 사시고 고추에 사마귀도 났고 우울증때문에 정신병원에도 가봤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여자를 사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먼저 다가갈 용기는 없다.

그냥 우연히 서로를 만나서 좋아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으면 좋겠다.


참 병신같은 바람이다.

예전에는 그래도 허세 부리는 것은 나름 잘했을지도 모른다. 덕분에 병신을 좋아했던 여자도 몇 있었으니까. 그래 그래 연기에는 일가견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금은 그 연기조차도 못하겠다. 그냥 생병신이 되었다.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도 못하겠다. 솔직히 걸어다니는 오나홀로만 보인다.

그래도 여자를 사귀고 싶다고 생각한다.

오나홀이라도 좋잖아. 부드럽고 따뜻하고 외롭지가 않잖아. 우헤헤

미안하다 죽고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