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되게 많은 눈치를 보였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앉혀살고 나오는 소리마다 공부는 잘하고 있나 공부 잘해야 시집은 좋은데 가지. 열심히 공부해.하는 소리마다 이 소리였지만 정작 부모님은 제가 어떤 직무에 관심있고 뭘 좋아하는지 몰라요. 

그래서 무조건 공무원이 최고라고 그런 말만 하시고요. 그래서 그런지 어렸을때 초등학생들도 다 따는 itq나 컴활도 안 따봤고 방과후 수업보다는 국영수  그것도 애들이 따라간다길래 같이 학원만 등록하고 주말마다 도서관이나 공부보다는 매주 마트가는게 일상이었어요. 부모님도 성인이 된 저를 보면 취업은 언제하고 좋은데를 가야지 이제 이때까지 먹여주고 키워주고 학원비도 겨우겨우 쫄라서 다닌데 그 돈이면 아파트를 더 사겠다니 마니 그래서 돈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자연스럽게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공부를 일찍 놓은것 같아요. 

물론,제 어렸을때 제가 싫증도 자주 내고 좋아하거나 가르쳐줘도 안 들은 제 탓도 있어요.하지만 가끔은 어렸을때 차라리 내가 없었다면 돈값은 굳을텐데 어렸을때 이런 우울감 있는 생각도 많이 하다 보니까 공부는 물론 인간이나 친구관계도 별로 없고 하고자 하기 전에 돈 걱정부터 하고 그래요.
예시로 초등학생때 가보는 태권도장도 열심히 하는 애들은 검은색이나 빨간색 띠만 따죠? 저는 태권도장 끝나면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그럼 투자한 돈이 얼마인데 잘해야지. 이런 소리를 듣고 나 때문이니까 그만하자.이런 사고가 자연스럽게 흐른것 같아요.

그렇기에 어릴때  가진 생각은 저는 부모는 사랑으로 키우는게 아니라 나중에 노후 위해 키우는 장치라고 자주 생각해요. 

그래서 일까요,  어렸을때 성취도나 성실감보다 무기력하고 우울감 있게 자란것 같고 또 뭣도 제대로 하나 성실하게 해내지 못한 점에서 저는 실패한 인생 같은가요? 25살의 저는 부모님 가란 대로 대학도 어거지로 가고 정작 뭘 해야할지 모른다면 먹고 사는 것에 그거 걱정할 틈이 없다고 그래요.

어렸을때부터 돈걱정이나 실패에 대해 빨리 배워서 성인이 된 지금도 돈돈 거려요, 무슨 일을 해도 돈이 들것 같으니까 그만두자. 현실에 만족하자.이러면서 돈이 될만한 먹고 사는 일은 어느 일이든 다 좋아보여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만 봐도 저 사람 일하니까 멋있네.나도 해볼까 라는 생각부터 이제는 직장을 가진 카드나 보험사 영업등 직종 안 가리고 그냥 돈만 다 벌고 부모님에게 벌기 위한 수단용으로 안쓸것 같아요.

부모 자식간의 사이가 좋아질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