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평범한 여대생임

여중 여고 나왔는데 우리 중학교랑 고등학교는 트위터 안하는 여자애들 찾는게 ㄹㅇ 하늘의 별따기임. (그중 하나가 나이긴 함.)

근데 난 sns 관심이 ㄹㅇ '무'의 경지라서 인스타는 계정만 만들어 놓고 들어가진 않고 트위터는 애시당초 뭔지도 잘 몰랐음. ㄹㅇ 고1때까진 걍 파랑새 그 마크밖에 몰랐음.

그렇다고 내가 찐따거나 친구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아님. 오히려 애들이랑 두루두루 친하고 발 넓다는 소리 많이 들었음. 관계도 좋은 편이였고. 


고3때였음. 내 주변 애들이 내가 트위터 안한다니까 깔라는거임.

그래서 뭔지도 모르고 애들 보는 앞에서 깔고 계정까지 만들었음.

하루이틀 정도는 애들이 뭐하는지 보다가 걍 노잼이고 뭘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서 걍 관둠.


애들고 내가 트위터 거의 안들어오는거 알아도 별로 신경 안썼음.


근데 사건의 발단은 여기서부터임.


우리 학교 여자애들은 한남이라는 말을 ㅈㄹ 자주 씀. 특히 우리반이랑 3반5반이 좀 심하긴 했음. 


난 한남이 정치적으로 옳지 못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들이 걍 쓰는게 신기했음. 그래도 난 눈치보여서 일부러 한남이라는 말은 피했음. 애들이 써도 '아 그렇구나'하고 걍 넘어가는 느낌. 주변에서 하도 많이 쓰니까 걍 포기했다고나 할까. 나만 안쓰면 되니까 마인드였음. 


근데 여자애들 사상이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함. 예전에 트위터 한번 들어가봤을때 친구들이 이상한 문구 적는걸 보긴 했음.(한남은 다 죽어야 한다느니 남자가 혐오스럽다느니...남자들은 태어나면 안되고 여자들 발닥개..어쩌고저쩌고 그냥 남자 비하발언들이였음) 처음엔 보고 꽤나 선정적인 단어가 많았어서 반에서 보는 그 친구가 맞는지 의심할 정도였음.


근데 어느날 애들이 한남들이 너무 싫어서 다 죽어야 한다면서 자기들끼리 토론하고 있었음. 그러다가 나한테 질문이 나온거임


"야 너 남친 사귈 수 있어? 한남 ㅈㄴ 싫어서 난 못사귈듯..."


"그래도 다 같은 사람이니까.."


솔직히 내 입장 엄청 돌려 말한거였음. 직설적으로 남녀차별 하면 안되지 않냐. 여자도 항상 옳은건 아니다. 발언 주의해줬음 좋겠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진짜 너희가 봐도 나 ㅈㄴ 돌려말한거 티나지 않냐?


근데 저 말 한마디가 다른 여자애들 심기를 건드려서 한순간에 1대 다수가 됨. 당연히 1은 나고. 


걍 내가 ㅈㄴ 남성 우월주의자가 되어버린거임. 애들 말하는것만 보면 내가 ㅈㄴ 남자를 찬양하고 여자는 집에서 설거지나 해야한다 뭐 이렇게 말함. 


그냥 내가 ㅈㄴ 이상한 사람이 된거지.


뭐 그래도 애들이 내가 트위터 안하고 그런거 알아서 약간 장난식인 느낌이 없지않아 잘 마무리 되긴 했지만 혼자 ㅈㄴ 의심되는거임. 내가 이상한건지 걔들이 이상한건지.


걔들도 진심이 있었던것 같긴 했음 그때. 그래서 다른학교 친구한테 상담하니까 내가 아니라 걔들이 이상한거라고 하더라고. 


"걔들 트위터 하지?"


"어케 알았어?"


"트위터 하는 여자는 무조건 걸러..약간 이상한 사상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 너가 정상인거고 걔들이 이상한거야."


"정말?"


정말인지 의문이였음. 우리 반 대다수가 정병이 있다는건 좀 이상하잖음...그래서 임터넷에 트위터 하는 여자 좀 찾아보니까 ㄹㅇ 이상한 애들이 많긴 하더라고...


근데 지금 이 친구관계를 끊기에는 너무 아쉽고...그래서


걍 확답이 필요함...


거르는게 맞을까? 진짜 진지한 답변과 이유 함께 달아주길 바라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