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인들 다 가면 쓰고 산다 하지만 나는 뭔가 좀 정도가 심한것 같음.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을 보면 진중하지 않고 쉽게 화를 내지도 않고 가벼우면서 생각도 많이 없는 것 같다고 함.

근데 나는 사실 그리 가볍고 경박한 사람이 아님. 솔직히 말하면 친구들과 있어도 속으로 수만 수천가지 생각을 몇초안에 정리해서 말하는건데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니 생각이 없어보이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내 가장 깊은 어두움을 보여주기 싫어서 억지로 밝은 척 하는 것도 있는것 같네.

화를 잘 안내는 성격이라 하는데 그것도 사실 꾸며낸 특징중 하나임. 뭐 착한 아이 증후군이였나, 그런 것도 조금 있는 듯. 화를 낼 상황에서도 화를 잘 안내고 그냥 혼자 삭히니까 만만하게 보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뭔가 요즘 들어 내 안에서 뭔가 계속 뒤틀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서 쓴걸 다시 훑어보니 그냥 밝은 척 안하고 그냥 원래 성격 그대로 살면 되는거 아니야? 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 나는 이제 사실 내 진짜 모습이 뭔지 모르겠음.

솔직히 말하면 가족에게도 꾸며낸 성격으로 대하는 것 같음. 사실 엄청 조용하지만 가볍고 경박하다는 평을 받으며, 사실 생각이 너무나 많지만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평을 받고, 밝고 긍정적이라는 평을 받지만 사실 내면은 너무 어두운 심연 같은 느낌이네. 이 두개의 모순이 계속 내 안에 있으니 내가 뭔지 모르겠다.

그냥 너무 복잡하다. 아무것도 모르겠고. 다른 곳에선 외로워서 그런다고 하던데, 여자친구는.. 내가 생각하기에 심각해지기전이니 아마 2~3년 전에 마지막으로 사귀었었던 것 같네. 헤어진 이유도 성격이 어딘가 어색하다나 뭐라나. 그냥 힘들다.

그리고 인터넷이 아니라 실제친구한테 상담을 받아보라는 사람이 있는데, 친구한테 사실 내 모습이 전부 꾸며낸 가면중 하나라고 말한다고 했을때 친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너무 두렵다. 그리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있어서 갔다왔지만 역시 선생님한테도 내 문제점을 말하는게 너무나 두려워서 꾸며낸 가면중 하나의 모습으로 내 문제를 반대로 말해버렸다.

진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 다 놓고 싶다. 내 자아가 뭘까? 내가 만든 가면도 결국 내 자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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