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입학해서 올해도 친구 둘이랑 같은 반 되서 지내고 있어.
근데 작년 중후반부터 소외감이 들기 시작하는거야.
되게 사소한 걸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더라고.
솔직히 내가 성격도 안 좋고 특별나게 이쁘지도 않아.
재미도 없고 장점도 없고 나도 내가 별로인거 알아.
작년에 자격증 공부 때문에 학교에 늦게까지 남는 일이 많았어.
근데 내가 사는 지역이 버스가 일찍 끊겨서 학교가 끝나면 없었거든.
그래서 각자 부모님이 데리러 오셨는데 가끔은 A나 B 부모님께서 일이 있으셔서 못 오시는 날이 생기면 우리차 태워줬어. 솔직히 조금 돌아가면서 말이야. 근데 언제부턴가 우리 부모님이 못오시는 일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고 나는 집까지 갈 방법이 없었어.(집까지 걸어서 1시간 정도 걸림.) 근데 자기네들끼리 가더라. 태워준 것도 한 두번? A부모님이 오시면 B한테 A가 태워줄까? 하고 물어보던데 나는 아니더라. 내가 학기 초반에 몇번 거절한게 있어서 그럴까 싶기도 했는데 그게 너무 많이 쌓이니까 서럽더라고. 근데 혹시라도 정이 떨어질까 말도 못했고. 그 외에도 진짜 서러웠던데 작년에 비가 엄청 내려서 도로가 침수된 적이 있었어. 근데 A가 또 부모님한테 연락해서 B랑 같이 가더라. 나한테 뭐타냐, 태워줄까 이 한마디도 안하고. 그때 너무 서러워서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했어. 데리러 와주면 안되겠냐고. 우리 엄마나 소나타라서 자칫하면 차가 잠긴다고 아빠랑 같이 태워주러 왔고. 그거 말고도 지네들끼리 놀러가서 언제 재밌었냐는 둥, 언제 놀러가기로 했다는 둥. 내 앞에서 얘기하는데 진짜 끼지도 못해.
근데 오늘도 그러더라. 내가 어저께부터 무릎이 너무 아파서 걷기 너무 힘든거야. 그래서 엄마한테 버스 타기 싫다고 와주면 안되냐고 조르다가 결국 싸웠어. 그래서 버스 기다릴 겸 애들이랑 반에서 수다 떨었는데 갑자기 A가 너 왜 안 가? 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엄마랑 싸워서 버스 기다리고 있다고 했어. 그때 A가 B 태워다 준다고 했었거든. 근데 나한테 하는 말이 버스 시간 봐줄까? 진짜 어이없더라. 태워줄까 그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울까. B는 항상 태워주는데 왜 나는 안되는걸까. 그 짧은 순간에 여러 생각이 지나갔어. 그러고 엄마가 그냥 와줘서 차 타고 집 왔는데 갑자기 애들이랑 만든 톡방에 사진을 보냈더라. A가 식당에서 찍은 사진을 보냈는데 아, 이거 B랑 갔구나. 그 생각이 딱 들더라고. 그래서 물어봤지. 근데 맞다네. 그걸 왜 거기에 올렸는지 이해가 안되고 너무 슬퍼서 글 올려봐. 내 앞에서 약속 잡고 지네들끼리 간 적도 많은데 그거 하나 언급 안했어. 내가 워낙 찐따고 전문계라서 노는 애들이 많고 그래서 다른 친구는 사귈 엄두도 안나. 이걸 따져야 되는거야? 아니면 그냥 내가 참고 지내다가 졸업하고 연 끊을까.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조언 한 마디 아니면 위로 한 마디만 해주면 안될까. 기댈 사람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
많이 섭섭했겠다.. 그래도 따지면 싸우니까 서운했다고 말 한번 꺼내보는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