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맞으면서 자랐는데 중학교 3학년인 지금 생각해보아도 왜 맞았는지 모를 이유로 5,6살인 아이를 던지고, 피멍이 들만큼 때렸던 부모가 너무너무 미움. 그때 혼났던 이유가 옷에 흙이나 음식이 묻어서, 머리삔이나 공책등을 잃어버려서 등등 사소한 이유가 엄청 많았는데 버릇..? 을 고치려고 때렸다기 보단 그냥 직장에서 퇴근 후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는 것처럼 느꼈음. 그래도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니까 잘 안 때리기 시작해서 요즘은 엄청 많이 맞진 않음. 

근데 어렸을 때 맞았던 기억이 너무 커서 무의식 적으로 부모님을 너무 두려워해서 그런가 그냥 부모님한테 아주아주 사소한 부탁도 못 하겠고 얘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듦… 

우리 동네는 그래도 집값도 좀 높은 편이고 주위 친구들도 좀 잘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우리집은 예전에 아빠가 사업하려다 말아먹었어서 빚도 좀 많이 있고 두 분다 공무원이셔서 잘 사는 편은 아님. 근데 솔직히 학교나 친구들에게 그런걸 티내고 살기 좀 어려운 분위기라 난 내가 주변 아이들에 비해 가난하고 엄한 부모님아래에서 자라온걸 최대한 숨기려고 하며 살고 있는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 

난 주위 친구들처럼 용돈도 10만원 정도로 받고 (현재 용돈은 한달에 4만원 정도 받음) 싶고 수학,영어 말고도 앞으로 국어,과학 내신도 어려워질텐데 국어과학 학원도 다니고 싶고 하다 못해 공부방이라도 다니고 싶고 옷도 메이커 어니어도 괜찮으니 예쁜 옷 몇벌 사서 입고 싶은데 이런걸 아주아주 용기내서 부탁해도 결국 돌아오는건 “너는 우리가 atm 기계로 보이니?“ 이런 말이나 그냥 화만 내고 지원해주지도 않음. 그런데 내가 알바 하는 건 또 반대해서 내가 용돈같은걸 혼자 벌어보지도 못하게 함

누군가에겐 지금의 내 삶도 부러운 삶 일 수 있겠지만 난 학교 다니면서도 너무 힘들었고 지금까지 커오면서 부모님에게 내 진짜 마음을 한 번도 털어놓은 적 없이 계속 상처만 받으며 살아왔어서 그런지 솔직히 내 삶이 난 너무 불쌍하게 느껴지고 앞으로 좀 행복했으면 좋겠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에 엄마가 자동차 사고도 내서 당분간 용돈 올려달라는 이야기랑 옷 사야 돼서 돈 보내달라는 얘기 꺼내기도 너무 두렵고… 근데 난 용돈도 필요하고 옷도 사야하는데… 그냥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용기도 없는 내가 밉고 이런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도 없는게 너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