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랑 대화하다가 오랜만에 울었다
우리는 한부모 가정이다. 물론 누가 죽거나 나쁘게 헤어진건 아니라 아빠가 집을 담보로 빚을 심하게 져서 이혼한 사이다
이혼했을 당시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너무 어려서 그랬던걸지도모르고
물론 지금도 딱히 별 생각은 없다
나는 그렇게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우리학교는 실업계고등학교여서 내신보다는 자격증이 중요하댄다
그래서 자격증 공부를 하려는데 원래 다니던 학원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그 학원을 끊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학원을 끊겠다고 했는데 엄마는 안된다고 한다
알고보니까 엄마가 내가 학원을 계속 다닐줄 알고 1학기학원비를 미리 결제했다고 하더라
내가 환불은 안돼냐고 하니까 뭐 계약서?를 했댄다 나한테도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하지만 나는 다닐 시간이 없다 학교에서 달이 뜰때까지 자격증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른학생들도 자는 시간 줄이면서 공부하지 않냐고?
나는 학교랑 집이 꽤 멀다. 버스를 타고 등교를 해야하는데 그럴려면 새벽에 일어나야한다. 그래서 매우 피곤하다
학교에서 자면 되는거 아니냐고?
올해부터는 고교학점제가 생겼다. 과목 출석률이 2/3이상이여야하고 학업 성취율이 40%이상이여야 한다. 이상태에서 192학점을 받아야지 졸업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자면 과목 출석률이 떨어져서 졸업을 못하게 될수도 있다
그러한 이유때문에 학교에서 잠을자면 안된다
이런 이유들로 겨우겨우 설득해서 일단 안가기로 했다 돈은 버리는걸로 하고
그러던 참에 문득 생각이 났다 아빠는 무능하고 엄마도 무능한데 나를 버리지는 않았고 이런집안에서 기댈곳도 없이 사는 내가 불쌍하다고
이런생각을 하니까 점점 자괴감이 드는데 틀린말은 아닌것 같고 이런생각을 하면 안되는데 계속 하게 된다
이런 솔직한 말을 엄마에게 하니까 내가 내나이대에 너무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고 그런걱정 하지말라고 한다
그런데도 나는 계속 그런생각을 하게된다 
어렸을때는 마냥 기댈수 있고 해달라는걸 다해주던 엄마 아빠가 지금은 너무나 작고 힘들어 보여서 기댈수 조차 없어져버려서 인생이 너무나 막막하다
내가 어떻게 살건지 계획은 세웠는데도 그냥 막막하다 왠지모르게 하루하루 사는게 부담스러워지고 하룻밤 잘때마다 시간이 간다는게 실감이 되서 섬뜩하다
울다가 바로적은 글이라 문법이나 흐름이 이상한부분이 많을수있다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