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 같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단말야.


나는 아침은 거의 안먹는 편이거든.


점심을 한식뷔페에서 먹고 일 마치고 집에서 저녁밥 준비하는데


열이 갑자기 39.8도까지 막 올라가면서 오한에 근육통 어지럼증에 진짜 그대로 죽을꺼 같았거든?


근데 집에 해열제가 없는거야. 그래서 끙끙 앓다가 비틀대면서 약국에 편의점을 갔다온거야. 그렇게 약 먹고 잤지.


다음날에 일어나자마자 약 먹고 괜찮아졌을때 병원가고 장염 진단을 받았어.


아파서 일도 못가고 밥이 진짜 안 넘어가고 그랬단 말야.



그렇게 끙끙 앓다가 3일차에 상태가 그래도 좋아져가지고


현장에서 일은 힘들지만 사무일은 볼수있을거라고 생각했거든?


사무일 보고 아버지랑 만날일 있어서 만나는데 얘기가 뭐


내가 꾀병부리는것도 아니고 아프고 싶어서 아픈것도 아니고 안그래도 일하다 점심에 잘못먹어서 아파가지고 위로의 말이 듣고싶었거든?


아니, 사실 위로도 필요 없이 텐션이 낮더라도 그냥 평소대로 얘기했음 했는데



자기는 밖에서 쌔가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궁금하지도 않냐고 한번을 안와보냐고 그러는거야.



나는 아프더라도 꼭 해야할 일이 있어가지고 괜찮아졌을때 바로 나간거였는데 말씀을 저렇게 하시니까 벙 찌더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는 할말이 없더라.


너무 우울하고 외롭고 특히나 아버지가 그래버리니까 자신감도 없어지고 환멸감이 느껴지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


얼마전에 감정적으로 나한테 욕하고 화내고 그런게 있었고 사과도 받았는데

그걸 다 떠나서 이번건만 대해서 물어보고 싶네,,

내가 다 틀린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