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친구 중 한명인데 1년 넘게 지냈는데 너무 서로를 많이 알게 된 것 같네요. 그 친구는 1년 전부터 죽고 싶다는데 삶에 무기력하고 의지도 안 보이고, 잠은 많이 자고, 우울증 있고, 인간혐오도 있는 모습이, 마치 점점 망가져 가는 걸 지켜보는 느낌이에요.

전 죽지말라고, 죽으면 난 어떻게 되냐 등, 웃어 넘기며 얘기하며 긴장하지만 1년 전에 비해 자퇴도 하고 저보다 더 게을러진 그 친구가 이렇게 열심히 살지 않는 모습이 역겹기도 하고 가엾기도 하고, 행복하지가 않은 것 같아 안타깝고, 언젠가 죽을 것 같아요.
그런 죽음을 마치 무의식적으로 기다리는 느낌이에요. 마음이 아프네요. 그러면서도 그런 슬픔을 회피하려고 일부러 관계에서 거리감을 최근 제가 일부러 내는듯한 느낌도 들어 제 자신에게도 참 실망스럽기도 하면서 슬퍼요. 제 자신을 탓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탓하고 싶지도 않지만요.
그 친구가 그저 말 없이 그저 죽는다고 하더라도, 유쾌하게 웃어 넘기며 지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그게 과연 바른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한 것은 결국 명분인 것 같기도 해요.  난 나를 올바른 사람이라고 그저 인식하고 싶은 것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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