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쌍둥이 형 A랑, 친구 B랑 C가 있었어

어느 날 B랑 C가 A를 데리고 C 집에 간다길래 그냥 놀다 오라고 했고

나중에 셋이 캐치볼 하자고 해서 나도 운동장으로 갔어


근데 가니까 B랑 C는 신나게 “같이 하자~” 이러면서 뛰어오고

A는 한쪽에서 자고 있더라고

그래서 “얘 왜 자냐?” 했더니 둘이 “그냥 졸려서 자는 거야~” 라고 하더라 그래서  뭐 피곤한가 보다 하고 나랑 B, C 셋이서 캐치볼을 했어


근데 나중에 다시 가서 보니까 A한테 술 냄새나고 갑자기 토를 하는거야 

그래서 술 먹였냐고 물었더니 “응 술 꺼내길래 같이 마셨다” 이래

심지어 밥이랑 술을 같이 먹었다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고

그 상태로 운동장 데려와서 그냥 재워둔 거야

취해서 자고 있는 애를 그냥 한쪽에 두고 둘이랑 나랑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운동한 거지


내가 “왜 말을 안 했냐” 하니까 “혼날까 봐..” 이러고

그 얘기 듣고 너무 어이없고 화나서 C한테 욕 좀 했어

근데 A가 갑자기 나한테 “애들한테 너무 뭐라 하지 마” 하면서 쉴드 치는 거야

그 순간 진짜 미쳐버리는 줄

자기 챙겨주지도 않고 그런 상황 만든 애들 감싸는 거 보고 더 화났어


나중에 A한테 따로 물어보니까

B랑 C가 술 꺼내길래 그냥 같이 마신 거라고 하더라고

A는 술 한 번도 안 마셔본 애고 배운 적도 없어


이 상황에서 솔직히 난 C는 손절하려고

근데 B는 술이 처음이라 위험한지 몰랐고 이미 사과하고 화해까지 다 했어

그리고 A가 저렇게 감싸는 거 보면서 내가 예민한 건가 싶기도 하고..

손절 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