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26살임. 29살 친형 하나 있고 부모님 계시는 가족이야.


방금까지 가족들 싸우는거 계속 듣고 너무 현타가 오는데 가까운 친구들한테는 하소연하기가 좀 그래서.. 그냥 어디라도 말하고 싶어서 이런 글이라도 써 본다. 미안해.


나는 16년 정도를 형이랑 부모님 셋이서 싸우는 걸 보고 듣고 말리면서 살았어. 진짜 일주일에 5~6일은 크게 싸우고 하루 이틀은 냉전이었거든. 초중고를 전부 가족들 싸움 말리면서 살았는데.. 아직까지도 싸움이 계속 난다..


형은 강박증이 심한데 어머니는 형한테 오랜 시간 시달리느라 이젠 형을 진짜 혐오하는 수준이고.. 아버지는 옛날에 어머니랑 형이 한창 싸울 때 싸움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기름 붓고 그러다가 어머니랑 싸우고.. 그러다보니까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한이 쌓여있고.


이게 아직까지도 이어지는거야. 나는 이 집에서 막내로 태어났기에 이 모든 상황을 26살이 된 지금까지도 겪어야 한다는게.. 그리고 이 상황은 죽을 때까지 계속 될건데.. 너무 오래전부터 쌓여온 앙금이 절대 풀어질 수가 없다는걸 아니까. 내가 봐도 이건 세명 전부 억울하고 세 명 전부가 가해인 동시에 피해자인 상황인지라 ㅋㅋ


갑갑하다.. 그렇게 힘들었어도 내가 좀 더 강하게 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도 계속 생기고.. 내가 솔직히 열심히 살지는 못하고 가족들 싸우는 상황에서 어찌저찌 겨우겨우 남들처럼 살아온거라 나 자신의 미래도 불안정한데 가족들은 평생 싸울거고.


만약 내가 나 하나 건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암울한 삶일거라는 생각이 항상 든다. 그래도 운동도 꾸준히 하고 뭐라도 공부하고 노력해야겠지. 결국 살아야 하니까.


그렇게 생각해도 오늘은 너무 갑갑해서 그냥 하소연 좀 해봤어. 장문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