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정치에 별 관심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혼란스러운 한국 상황에 불안감이 밀려오니까 정치에 관심 가지게 됐어. 깊이 알아갈수록 내가 그동안 오해하거나 잘못 알고 있던 게 많더라고, 그래서 점점 빠져들면서 결국 지지하게 되었지. 그때 국뽕이라는 게 이런 건구나 싶었지.


근데 말이야, 왜 시나리오는 안 써지지? 왜 영감이 떠오르지 않지?

자랑은 아닌데 표현의 자유, 비판적 사고, 때론 혐오 같은 감정들(특정 국가에 대한 감정)이 내 상상력의 원천이었어. 그런데 정치에 한 번 참여하니, 뭔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게 된 기분이야. 글 쓰려 할 때도, 펜을 쥘 때도, 내가 만든 세계관을 완성할 수가 없더라고. 예전에 내가 상상을 어떻게 했더라?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스릴 넘치는 작품들도 마음껏 즐기지 못하게 됐어. 예전 같았으면 몰입해서 감상했을 텐데 말이야. 이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도, 잃어버린 영감의 반짝임을 찾을 수 없다는 것도 씁쓸해.


지지만 하지 정치 참여 같은 어리석은 짓은 안 했어야 했나 하는 후회도 들어.


상상력이라는 원천으로 살아가는 여러분, 

정치에 지지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 참여를 한다면, 너의 존재가 알려지는 거고, 너를 주시할지도 모른다는 걸 감수해야 하는 거야. 비록 나 자신을 잃어버리더라도 그 길을 택한다면, 후회하더라도 그건 전적으로 네 선택이자 네 책임이라는 걸 알아야 해.

그래도 난 꼭 말리고 싶어.


뒤늦게 ChatGPT한테 물어봐도 해결책은 안 나온다. 그저 나처럼 후회한 사례가 있다는 걸 알려줄 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