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한 지 3일 정도 된 날 먹을 것 좀 사려고 나갔는데 공동 현관에서 그 아줌마랑 만났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기도 해서 먼저 인사를 했지

그러자 아줌마도 인사하더니 갑자기 나이랑 애인 유무를 물어보더라

아줌마 말에 사실대로 말하니까 아줌마가 마침 잘 됐다며 자기 딸도 아직 혼자라며 괜찮다면 둘이 잘 지내보는 거 어떠냐고 물어보며 사진 보여주는데

대충 봐도 100은 가볍게 나갈 것 같이 생긴 여자가 목까지 내려오는 짧은 금발에 얼굴에 화장품 한 통을 다 부었는지 화장이 ㅈㄴ 진하더라 

그 모습에 혐오감 들어 아줌마한테 일단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고 가던 길 갔음

근데 그 날 이후 만날 때 마다 좀 생각은 해봤냐고 물어보는데 

한 일주일 정도 참다가 하도 안되겠다 싶어 애인 생긴 척 하면 그만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

5000원 짜리 반지 사다 끼고 다니면서 아줌마 만날 때마다 데이트 늦는다고 구라까면서 자리 피했거든 

좀 효과 있었는지 2주 정도는 안 물어 보다 다음 날 6시 살짝 넘어 집에 돌아오는 도중 엘베 앞에서 아줌마를 만남

예의 상 인사를 하니까 인사하더니 애초부터 없는 애인이 어느 회사 다니는지 물어보더라

대충 내가 다니고 있는 중소기업 다닌다고 둘러대니까

그 아줌마 혀 차더니 해봤자 연봉이 1200 아니면 그것보다 살짝 위일 텐데 요즘 비싼 물가 속에서 결혼하면 애 낳을 거 아니냐며

모아 놓는다 치더라도 애 키우기엔 턱없이 부족할 것 같은데 차라리 그럴 바엔 돈 많은 여자가 낫다며 자기 딸 상가 2채 건물주에 잘나가는 자영업자라며 연 3억은 번다고

자기 딸한테 갈아타라고 하더라

단칼에 거절하고 계단 쪽으로 가니까 생각해보고 말해 달라고 말하는데 

그 이후로 만날 때마다 생각은 해봤냐 물어보더라 

그럴 때마다 없다고 말하고는 자리 피하는데 만날 때 마다 물어봐서 

짜증나는데 어떻게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