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1년 차 직장인임

요즘 너무 무기력해서 그냥 어디 털어놓고 싶어서 글 써봄


현 직장 오기 전에 중소기업에서 3년 일했고, 그만두고 백수로 2년 보내다 겨우 지금 회사 들어왔다.

원하던 분야는 아니지만 급여, 복지, 규모 다 괜찮아서 1년 동안은 그냥저냥 잘 다녔다


그동안 연금 투자, 적금, 청약, 결혼 등 미래 준비라고 이것저것 해왔고 나름 계획 세우면서 살았다

근데 요즘 갑자기 모든 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대충 3가지로 간추려봄


1. 내 집 마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값 좀 내려가서 ‘진짜 노력하면 가능하겠다’는 생각 들었음

그래서 돈 모으고 계획도 세우고 있었는데, 요즘 다시 집값 들썩거리는 거 보니까 진짜 현타 온다

그동안 해온 게 다 헛수고 같고, 계속 이렇게 모은다고 해서 살 수 있긴 한 건지도 모르겠다


2. 연금 투자

국민연금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 많아서 ETF, ISA, 개인연금 다 시작했음

근데 요즘은 이게 의미가 있나 싶다

불안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불안해서 계속 못 하겠다

돈은 꼬박꼬박 빠져나가는데 이게 맞나 싶음


3. 성공의 기회

솔직히 회사원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 안 했다

언젠가는 사업이든 뭐든 해서 돈 좀 벌고 싶다는 생각 있었음

근데 요즘은 그런 목표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부자가 되면 뭐하냐는 생각까지 듦. 그냥 다 회의적임


이외에도 복잡한 생각 많지만 지금 제일 무기력하게 만드는 건 이 셋임

요즘 너무 무기력하고, 내가 우울증인 건가 싶기도 함

누구한테 말할 곳도 없고, 그냥 답답해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