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께서 안과 수술 때문에 우리집에 계시는 중임.


일평생 청소, 주방일만 하셨던 분이시다.

나는 이 일에 대해서 부끄러움이 없다.

오히려 남들이 안 하는 더러운 일을 하셔서 빛을 내신다고 생각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이 다르다는 거다.


빨래도 세탁기를 돌리면 되는데

굳이 빨래비누로 손빨래를 하고 계신다.

솔직히 빨래비누향도 별로인데 그거로 하시니까 좀 찝찝한 기분도 든다.


그리고 배달음식으로 같이 온 용기들도 설거지 하셔서 그걸 재활용 하시려고 한다.

이런 거 다시 쓰면 환경호르몬 때문에 건강에 안 좋고 치매가 올수도 있으니 다시 쓰면 안된다고 말씀드려도 

깨끗하게 씻었으니 괜찮다고 하신다.

다 버리려고 하면 난리를 치신다.


나는 세대차이라는 게 문화적 측면이 제일 크다고 느꼈는데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이런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크다는 걸 제대로 느끼는 중이다.


이따 주무실 때 저거 다 버리고 와야겠다.